"내년 집값 더 오른다"…주택가격전망 또 역대 최고
"내년 집값 더 오른다"…주택가격전망 또 역대 최고
  • 뉴시스
  • 승인 2020.12.2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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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냉각 "하락폭은 적어"
올해 전국 집값이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전날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택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8.35% 올라 14년 만, 전국 전셋값은 올해 6.54% 올라 9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조현아 기자 = 집값이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역대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온갖 대책을 쏟아냈음에도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된 것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2월 주택가격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는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른 132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지수가 오른건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본 소비자가 늘었다는 얘기다.

한은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2013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381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반면 임금 수준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지수는 109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9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9.8로 전월대비 8.1포인트 급락했다. 지난 10월(91.6)과 11월(97.9)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석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한 것이다. 하락폭은 2차 확산 때인 지난 9월(8.8포인트)보다는 적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지만 어느 정도 적응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전체적인 상황을 봤을 때 지수가 크게 떨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에서는 현재생활형편CSI가 86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CSI도 89로 5포인트 내려갔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도 93, 99로 각 3포인트, 5포인트 떨어졌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16포인트 고꾸라진 56을 나타냈다. 지난 9월(42) 이후 크게 악화된 것이다. 향후경기전망지수는 81로 10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활동 위축 등의 영향으로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74로 전월대비 8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8%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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