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추미애 '구치소 집단감염' 사과에 "형식적…변명만 늘어놔"
野, 추미애 '구치소 집단감염' 사과에 "형식적…변명만 늘어놔"
  • 미디어데일
  • 승인 2021.01.0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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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 문제니 본인 책임 없다는 것 같아"
"윤석열 찍어내기 하느라 아무 일도 안 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1일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문광호 기자 = 국민의힘은 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서울동부구치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공식 사과한 것에 대해 "형식적인 사과"라며 "산더미 같은 변명만 늘어놓았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구조적인 문제이니 본인은 책임이 없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시작한 지 1년이 다 돼간다. 고층빌딩형 구치소가 어제 지어졌나. 과밀문제가 하루 이틀의 일인가"라며 이같이 반문했다.

그는 "추 장관은 '감염병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먼저 무너뜨린다'고 했는데, 가장 취약한 부분을 무너뜨린 것은 다름 아닌 무대책, 직무유기의 추미애 장관이었다"며 "'윤석열 찍어내기' 하느라 아무 일도 안 했다. 오늘 SNS 말씀은 퇴임 후 법정진술로 더 어울린다"고 비꼬았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오늘 신년사에서 '한 사람의 손도 절대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걷겠다'고 말씀하셨다"며 "내일은 구치소에 가셔서 살려달라는 재소자들의 손을 한번 잡아주시면 어떻겠나. '살려주십시오. 한 번 하세요'라고 국회에서 말씀하신 법무부 장관 후보자(박범계 민주당 의원) 역시 재소자들을 살려줄지 믿음이 가지 않아 드리는 말"이라고 전했다.

앞서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신년 인사를 전하며 "동부구치소의 코로나 확산에 대해 교정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법무부장관으로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코로나 같은 감염병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먼저 무너뜨린다"며 "법무행정에서도 평소 취약한 부분이 드러나게 된다. 대규모 감염병 사태에 아주 치명적인 수용소 과밀이 그러하다"고 관리 부족을 인정했다.

이어 "동부구치소는 지난 12월25일 전문가와 함께 점검을 실시했다"며 "빠른 집단감염의 원인이 주로 3차 대유행 후 무증상 감염자인 신입 수용자로 추정됐다"고 사태가 발생한 원인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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