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온도에서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강해 겨울에 감기가 잘 걸린다
낮은 온도에서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강해 겨울에 감기가 잘 걸린다
  • 천덕상 기자
  • 승인 2021.01.07 0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감기나 독감에 걸리기 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더 명확한 이유는 낮은 온도에서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감기의 흔한 원인인 라이노 바이러스와 독감 인플루엔자를 포함해 많은 바이러스가 낮은 온도에서 전염성이 오래 지속되고 복제 속도도 빠르다. 겨울에 이들 바이러스가 더 쉽게 퍼지는 이유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경우, 추운 날씨에 바이러스 외막이 더 단단해지고 고무처럼 변한다. 고무처럼 변한 이 막이 사람 간 바이러스 전파를 더 쉽게 하도록 만든다. 

추운 기온만이 아니라 건조한 환경도 독감을 잘 걸리게 한다. 미국국립보건원의 한 연구에 의하면 건조한 겨울 날씨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전염성이 더 오래 지속된다고 한다. 

개인의 면역 체계가 추운 날씨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상당히 중요하다. 찬 공기를 들이마시면 호흡기 내의 면역반응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바이러스가 자리잡기 쉽도록 만든다. 이 때문에 코와 입 주변에 목도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겨울에 햇볕을 적게 쬐는 것도 감기에 쉽게 걸리는 이유 중 하나다. 햇볕은 면역체계 건강에 필수인 비타민D의 주요 공급원이기 때문이다. 추운 날씨에 신체활동이 감소하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눈이 오거나 너무 추운 날에는 사람들이 운동을 미룰 가능성이 3배 더 높다. 밖에 나가는 대신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데, 한정된 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접촉할 일이 많아지고 결국 바이러스를 퍼뜨리게 된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감염된 사람의 반경 약 2m까지 퍼질 수 있다. 

또한, 추운 날씨에는 코와 목의 점막과 눈이 건조해진다. 감기나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보통 숨쉴 때 흡입되며, 이렇게 손상되고 건조한 곳에 더 쉽게 달라 붙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