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선항암 치료 프로세서 정교화로 수술 가능 환자 늘려
췌장암, 선항암 치료 프로세서 정교화로 수술 가능 환자 늘려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1.01.08 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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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br>
서울아산병원<br>

 

췌장암은 완치율이 10%가 조금 넘을 정도로 치료가 매우 힘들다. 대부분 수술조차 하기 어려운 상태로 발견되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췌장암센터가 수술 전 항암 치료 세부 지침을 재정립해 췌장암 환자들에게 적용한 결과 수술이 가능해진 환자 비율이 두 배나 높아졌다고 최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담도 및 췌장암센터는 진단 시 바로 수술이 어려운 경계절제성, 국소진행성 췌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췌장암 항암제인 폴피리녹스의 세부 치료 가이드라인을 자체적으로 정교화해 적용한 결과, 수술로 암을 제거할 수 있게 된 환자들이 약 32%에서 약 61%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췌장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수술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하지만 암이 주위 혈관까지 침범해 수술이 어려운 경계절제성, 국소진행성 췌장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30~40%나 된다. 

따라서 항암제 폴피리녹스로 치료를 먼저 시행해 최대한 수술이 가능하도록 주변 혈관 침범을 줄이는 것이 표준 치료법이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담도 및 췌장암센터가 그 동안 간담도췌외과, 종양내과, 소화기 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등 여러 진료과 의료진이 협력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치료 효과를 내기 위해 다학제 간 선항암 치료 세부 가이드라인을 더욱 체계적으로 정립했다. 그 결과 수술로 암을 제거할 수 있는 췌장암 환자들의 비율을 크게 높인 것이다. 

류백렬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보니 대부분 늦게 진단돼 수술 자체가 힘든 경우가 많은데, 이번 항암제 치료 가이드라인을 더욱 정교화시킨 결과로 수술 가능성이높아져 췌장암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송철 서울아산병원 간담도췌외과 교수는 "췌장암 수술이 아직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높지 않은데. 앞으로도 내과, 외과를 비롯해 관련 진료과 의료진이 지속적으로 협력해 췌장암 생존율을 높이도록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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