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홍명보 울산감독 "목표는 우승…전북 넘겠다"(종합)
[일문일답]홍명보 울산감독 "목표는 우승…전북 넘겠다"(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1.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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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현장 복귀…지도자로 첫 K리그 도전
다음 달 FIFA 클럽월드컵서 울산 감독 데뷔
울산 '위닝 멘탈리티' 강조…"팬들 우승 갈증에 답할 때"
울산현대축구단 홍명보 감독이 7일 오후 동구 현대축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취임 온라인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사진=현대축구단 제공). 2021.01.07
울산현대축구단 홍명보 감독이 7일 오후 동구 현대축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취임 온라인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사진=현대축구단 제공). 2021.01.07

프로축구 울산 현대 지휘봉을 잡고 4년 만에 현장으로 복귀한 홍명보(52) 신임 감독이 라이벌 전북 현대를 넘고 올 시즌 정상에 오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홍 신임 감독은 7일 오후 울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취임 기자회견에서 울산의 우승 한을 풀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번 기자회견은 취재진 참석 없이 사전 질문으로 진행됐다.

홍 감독은 "오랜만에 현장으로 돌아와 팬들과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 K리그를 선도하는 울산이란 팀을 맡게 돼 기대된다. 경험을 살려 울산이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축구 행정가로 변신했던 홍 감독이 현장으로 복귀한 건 지난 2017년 5월 항저우 그린타운(중국)에서 물러난 뒤 약 4년 만이다.

홍 감독은 "감독과 행정 분야에서 다양한 일을 했지만, 마음 한쪽엔 K리그가 항상 자리 잡았다. 축구협회 전무를 하는 동안 절대 현장에 가지 않겠다고 말해왔고, 3년간 제 임무를 잘 마무리했다. 오늘 정몽규 회장의 3선이 확정되고 새롭게 출발하는 시점에 울산에서 좋은 제안을 주셨다"며 "제 또래 지도자, 저와 선수, 지도자로 연을 맺은 후배들과 멋진 경쟁을 하고 싶다. 지도자로서 순수한 열정에 끌렸다"라며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홍 감독은 1990년 국제축구연맹(FIFA) 이탈리아월드컵부터 2020년 한일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밟았으며, 한일월드컵에선 히딩크호의 주장으로 한국의 사상 첫 승과 함께 4강 신화를 이뤘다. A매치 통산 136회 출전으로 한국 선수 최다 출전 기록도 갖고 있다.

프로 무대에서도 포항 스틸러스의 레전드 수비수로 명성을 떨쳤고,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벨마레 히라쓰카, 가시와 레이솔과 미국프로축구(MLS) LA갤럭스를 거치며 다양한 해외 경험을 쌓았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홍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 축구 역대 첫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성공으로 2013년 갑작스럽게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나섰지만, 준비 기간 부족 등 여러 가지로 이유로 아쉽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월드컵 실패 후 한국을 떠난 홍 감독은 중국 무대에 진출했다가 2017년 11월 축구협회 전무이사를 맡고 지도자에서 행정가로 변신했다. 협회 행정을 맡는 동안 한국 축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 2019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2020 AFC U-23 챔피언십 우승 등의 성과를 냈다.

울산에서 첫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엔 "울산 감독 부임과 동시에 우승이란 숙제를 받았다. 목표가 단순하고 명확하다. 울산 팬들은 2005년 이후 15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갈증이 있다. 이제 거기에 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이 우승하려면 전북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지난 시즌 울산이 적게 지고, 득점력도 앞섰지만 맞대결에서 승리 못 해 우승을 놓쳤다. 이번엔 절대 지지 않는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성용 등 런던올림픽 제자들과 상대로 만나게 된 것에 대해선 "팬들의 사랑을 받은 스타 선수들이 해외 생활을 마치고 K리그로 돌아온 건 환영할 일이다. 기성용이 작년엔 부상으로 큰 활약을 못 했는데, 올해는 잘 준비해서 좋은 퍼포먼스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과거 영광은 지나간 추억이다. 감독으로 다시 출발하는 입장에서 스스로 과거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기성용을 비롯해 모든 선수가 자기 역할에 집중하고 신뢰받는 게 저에겐 가장 큰 선물이다. 저 역시 울산 승리를 위해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울산 지휘봉을 잡고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간 홍 감독은 선수단과 상견례를 한 뒤 오는 29일 카타르 도하로 이동할 예정이다.

울산은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내년 2월 초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에 참가한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 일문일답.

울산현대축구단 홍명보 감독이 7일 오후 동구 현대축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취임 온라인 기자회견에 앞서 김광국(오른쪽)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축구단 제공). 2021.01.07.
울산현대축구단 홍명보 감독이 7일 오후 동구 현대축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취임 온라인 기자회견에 앞서 김광국(오른쪽)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축구단 제공). 2021.01.07.

-울산 현대 감독 취임 소감은.

"올해 처음으로 울산과 K리그 팬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만큼, 직접 만나면 좋겠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 만나는 점 양해바란다. 오랜만에 현장으로 돌아와 기쁘다. K리그를 선도하는 울산을 맡게 돼 기대된다. 경험을 살려 울산의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

-4년 만의 지도자 복귀다. 울산을 결정한 이유는.

"감독과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했지만, 마음 한쪽엔 K리그가 자리 잡고 있었다. 축구협회 전무로 시작할 때 임기가 끝날 때까진 현장에 절대 가지 않겠다고 말해왔다. 3년 열심히 하다 보니 제 임무도 잘 마무리됐다. 오늘 정몽규 회장의 3선이 확정됐고 집행부가 새롭게 시작하는 시점에 울산이 좋은 제안을 줬다. 요즘 K리그 감독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제 또래 지도자, 저와 선수 지도자로 연을 맺은 후배들과 멋진 경쟁을 하고 싶다. 지도자로서 순수한 열정에 끌렸다"

-FIFA 클럽월드컵 목표와 각오는.

"클럽월드컵이 한 시즌을 시작하는 데 큰 변수다. 현재 선수단 구성이 진행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 AFC 챔피언스리그를 마친 선수들은 격리 후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어해 일주일 더 휴가를 줬다. 시즌을 준비하는데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지만,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대표해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다만, 대회가 끝나고 돌아와 또 격리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일본에선 챔피언스리그 참가 팀에 대한 격리에도 별도 훈련을 할 수 있게 행정적 보조가 이뤄졌다. 2월 말에 시작하는 K리그를 대비해 그런 행정적 보조를 받는다면 시즌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K리그 지도자는 처음인데, 조언을 구한 선후배 감독은.

"제가 결정을 하기도 전에 주위에서 어떻게 알고 전화가 많이 오셨다. 많은 분의 격려를 받았다. 혹시라도 K리그 감독을 한다면 꼭 성공해서 돌아오라는 격려를 받았다. 축구협회 관계자분들도 격려와 축하를 해줬다. 명심하고 새겨서, 기대하는 모든 분들에게 큰 기쁨을 주도록 노력하겠다"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논란이 됐던 인터뷰에 대해선.

"월드컵 감독직 사임 자리에서 있었던 일인데, K리그를 비하하거나 그럴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저의 발언으로 K리그 팬들이 상처받은 걸 안다. 의도와 상관없이 상처받았을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K리그는 제가 프로로 데뷔한 곳이며 오래 선수생활을 한 리그다. 지금까지도 아시아 축구를 선도해 온 K리그를 비하하거나 깎아내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축구인으로서 K리그를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실망하신 팬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울산 감독으로 K리그에 어떤 진심이 있는지 보여드리겠다"

-런던올림픽 당시 제자였던 기성용을 상대로 만나게 됐다.

"저와 같이 생활했던 선수나 지도자가 K리그에 많이 있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스타 선수들이 해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건 환영할 일이다. 여전히 좋은 기량을 가진 기성용과 우리팀엔 이청용이 한국 축구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 기성용이 작년 울산과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는데, 부상으로 제 활약을 못 했다. 올해는 잘 준비해서 좋은 활약 하길 바란다. 울산과 서울이 경기할 땐 쌍용매치가 팬들에게 더 화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성용 외에도 런던올림픽 멤버들과 적으로 만난다.

"과거 영광은 이미 지나간 추억이다. 당시 멤버들과 소중한 추억으로 종종 만남을 이어왔지만, 감독으로 다시 출발하는 입장에선 과거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기성용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자기 역할에 집중하고 신뢰받는 게 저에겐 가장 큰 선물이다. 저 역시 울산의 승리를 위해 집중하겠다"

-'못다 한 숙제'는 어떤 의미였나.

"각급 대표팀과 해외에서 감독 생활을 했다. 하지만 K리그는 한국의 모든 지도자의 목표다. 후배들도 선수를 마치고 감독을 하고 있는데, 그들과 좋은 승부를 펼치고 건강한 경쟁 속에서 좋은 이야기가 팬들을 K리그로 끌어 올 거라 기대된다"

홍명보 울산 신임 감독. (사진=울산 현대 제공)
홍명보 울산 신임 감독. (사진=울산 현대 제공)

-전북 김상식 감독은 '화공' 축구를 선언했다. 홍명보 축구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팬들이 보시기에 정말 화끈하고 재미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 역동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 하지만 올해는 클럽월드컵, K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여러 대회를 치른다. 해외를 다녀오면 2주 격리도 있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닥칠 수밖에 없다. 이런저런 축구를 하고 싶어도 현실에 부딪히게 된다. 잘 파악하고 어떤 축구를 해야 할지, 때로는 팬들에게 여러 아이디어를 듣고 정리하겠다"

-울산이 2년 연속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이유는.

"세계 축구 흐름은 좋은 선수로 강한 스쿼드를 만드는 것이다. 가끔은 레스터시티 같은 예상을 깨는 팀도 있지만, 좋은 선수를 모아서 리그를 준비하는 게 유행이다. 울산도 2년간 훌륭한 스쿼드를 모았다. 하지만 준우승이라고 해서 과정이 전부 물거품이 된 건 아니다.

전북을 넘지 못했는데, 그들은 10년 전부터 좋은 선수들을 모았고, K리그를 선도해나가는 명문이 됐다. 그걸 2년 동안 만들어서 마지막까지 전북과 경쟁한 것만으로도 울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역시 중요한고비에서 이기지 못했다. 승부처에서 자신감과 목표가 부족했다. 또 위닝멘탈리티, 즉 이기고자하는 마음도 중요하다. 이것도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얘기하겠다"

-2021시즌 울산의 방향성과 철학은.

"울산의 슬로건은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다. 앞으로 이 슬로건 아래 모든 것이 이뤄질 것이라 기대한다. 개인의 희생과 헌신을 일방적으로 요구하진 않겠다. 축구가 팀 스포츠인 만큼 팀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 하지만 각자 개성은 충분히 살릴 것이다. 또 헌신과 희생도 보상과 격려가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위대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우승 도전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은.

"울산 감독 부임과 동시에 우승이란 숙제를 받았다. 목표가 단순하고 명확하다. 울산 팬들은 2005년 이후 15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갈증이 있다. 이제 거기에 우리가 답해야 한다. 또 하나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승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울산은 유소년팀이 특수성이 있다. 그들을 성장시켜 프랜차이즈 스타로 만들겠다. 올해 변화의 과정이지만, 젊고 우승에 도전할 역량과 잠재력을 갖춘 선수들로 스쿼드를 꾸리겠다"

-2021시즌 울산의 가장 큰 라이벌을 꼽는다면.

"울산의 라이벌은 11개 모든 구단이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아마 살얼음판을 걷는 경기가 될 것이다. 물론 전북과 경기는 승점 6점짜리가 될 것이다. 그런 경기에서 승점을 얻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우승할 수 없다. 올해는 모든 경기를 결승전처럼 임할 것이다"

-오랜만의 현장 복귀다. 최근 축구 흐름 파악은.

"감독은 오랜만이지만, 계속 축구계에서 일해왔고 울산 경기도 꼼꼼히 체크했다. 또 코치진과 전력강화부의 도움이 크다. 선수들의 전술적인 능력 향상을 위해 스페인 코치를 영입한 것도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다"

-대표팀 시절 안정된 전술을 썼다. 울산에서 화끈한 축구를 예고한 배경은.

"대표팀에선 우리보다 강한 팀과 경기를 해야 해서 안정적이고 수비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전술의 목표는 승리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과 수단을 택해야 한다. 클럽팀은 대표팀과 달리 훈련할 시간이 충분하다. 그런 측면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역 시절 빌드업 영상이 재조명됐다. 몸소 시범도 할 것인지.

"축구를 하면서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부분이다. 요즘도 축구에서 빌드업이 거론되는데, 전술적인 움직임 수반돼야 한다. 빌드업이 어려운데 계속 추구하다 빼앗겨 역습을 당할 수 있다. 선수들과 소집해서 어떤 형태로 갈지 논의할 것이다. 예전엔 시범을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실력이 떨어져서 해도 될 것 같다. 이번 동계훈련 때 몸을 만들어서 선수들과 함께 뛰어보겠다"

울산 현대 홍명보 신임 감독. (사진=울산 현대 제공)
울산 현대 홍명보 신임 감독. (사진=울산 현대 제공)

-런던올림픽 당시 오만 원정을 앞두고 선수단을 강하게 질타한 적이 있다.

"당시 올림픽 진출을 확정 짓는 중요한 경기였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질 시기라 강한 언어도 사용했는데, 아마 감독을 하면서 가장 많이 화를 냈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정확한 의사 표현을 하겠지만, 그때처럼 하진 않을 것이다"

-일부 고참 선수들이 이적했다. 올 시즌 리빌딩의 목표는.

"리빌딩은 굉장히 중요하다. 지난 시즌 장단점을 파악해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극대화해야 한다. 울산은 모든 K리그 선수들이 우러러보는 훌륭한 스쿼드를 갖고 있다. 이들과 함께 계속하길 원한다"

-선수단 변동이 크다. 핵심 선수 한 명을 꼽자면.

"머릿속에 한 명이 있는데, 지금은 말할 수 없다.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여기보다 나은 곳, 행복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이적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선수가 함께 새 시즌을 맞이하길 바란다"

-홍명보호 초대 주장은 누구인가.

"팀의 주장은 감독 이상의 중요성을 가진다. 경기장에선 감독 역할도 해야 한다. 두 가지를 생각 중이다. 직접 생각하는 선수와 면담을 통해 부탁할지, 선수단 전체적으로 신뢰받는 선수를 뽑을지 고민하겠다"

-전북과 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데.

"울산이 우승하려면 전북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지난 시즌 울산이 적게 지고, 득점력도 앞섰지만 맞대결에서 승리 못 해 우승을 놓쳤다. 전북과 경기는 승점 6점의 중요성이 있다. 그들에겐 절대 지지 않는다는 각오로 첫 경기부터 임하겠다"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더비에 대해서.

"포항 선수 시절엔 울산과 만나면 반드시 이긴다. 울산 원정은 꼭 이기고 돌아온다고 했는데, 이제는 포항을 이겨야 하는 입장이 됐다. 포항 팬들에겐 마음 깊은 곳에 감사함과 존경심을 잊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울산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려야 한다. 그동안 동해안더비가 다양한 스토리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는데, 저로 인해 팬들과 미디어의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

-다양한 감독들의 별명이 있다. 어떻게 불리길 원하는지.

“프로는 팬들과 소통이 중요하다. 울산 김호곤 감독님은 '철퇴축구'란 애칭이 있었는데, 팬들이 만들어주셨다. 저도 현역 시절 여러 별명이 있는데, 저와 울산이 앞으로 펼칠 모습을 보고 창의적인 별명과 애칭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선수들의 축구 외적인 활동에 관한 생각은.

“요즘 젊은 선수들은 유튜브 활동을 많이 한다. 조수혁 골키퍼도 유튜브를 하더라. 예전엔 축구 선수가 축구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엔 경기에 지장이 없다면 크게 문제 삼진 않는다. 다만 사회적으로 경솔한 언행이나 중요한 팀 정보를 흘리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게 아니라면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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