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행열차 탄 아파트값…'양·고·파' 노선 따라 강세
급행열차 탄 아파트값…'양·고·파' 노선 따라 강세
  • 뉴시스
  • 승인 2021.01.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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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시장동향
GTX 진척으로 전세난 회피 수요 쏠림
양주 0.25→1.44% 급가속…고양도 확대
외곽 급등세에 수도권 6개월 최고상승
 7일 한국부동산원이 서울 지역의 아파트 전세값이 80주 연속 올랐다고 밝혔다. 사진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이인준 기자 = 수도권 아파트값이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따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0.37% 올라 지난주(0.32%)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GTX가 정차하는 경기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 지역 전세 매물 부족에 따른 전세난 회피 수요가 경기·인천 일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GTX 사업이 진척되는 듯하자 수요 쏠림이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양주시(1.44%)다. GTX-C노선 개발호재의 영향으로 지난 주(0.25%) 대비 급가속 했다.

C노선은 지난 달 민간투자사업 지정과 시설사업기본계획안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조기 착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역 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집주인이 호가를 높이고 있다. 양주 옥정신도시 '옥정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면적 58㎡의 경우 정부 발표 직후인 지난달 30일 4억4000만원에 거래가 체결돼 같은 달 초(3억3000만원) 대비 1억원가량 오르는 등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GTX-A노선이 지나는 고양시(1.10%)도 양주시와 함께 이번 주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정부는 GTX A노선(2023년), 신안산선(2024년)을 계획대로 준공하고 GTX B·C노선의 조기 착공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수도권 인구의 77%가 급행철도 수혜지역에 놓일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A노선의 경우 정부가 지난달 29일 고양 창릉신도시 조성과 관련해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하면서 조기 착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킨텍스역'이 예정된 고양 일산서구(1.21%)뿐 아니라, 이번에 '창릉역' 신설이 확정되면서 고양 덕양구(1.25%)도 급격한 오름세다. 이에 고양 덕양구 도내동 원흥동일스위트 전용면적 84㎡(9층)는 이달 5일 11억원에 거래돼, 지난달 19일 9억원 대비 불과 한 달 새 2억원 뛰었다.

이 뿐만 아니라 A노선이 지나는 경기 파주(0.75%), 성남 분당구(0.46%) 등도 경기 지역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 C노선도 경기 남양주(0.67%), 인천 연수구(0.67%), 의정부(0.66%) 등도 상승 폭이 컸다.

지난 4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26%로 나타나, 지난해 6월22일 0.28% 이래 최근 6개월(28주)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 2019년 8월26일 이후 이번 주까지 72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23일 이후 7주 연속 상승 폭이 확대(0.15→0.16→0.18→0.20→0.22→0.23%)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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