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든 게임사…넥슨, 위메이드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든 게임사…넥슨, 위메이드
  • 뉴시스
  • 승인 2021.01.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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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창업자 김정주, '빗썸' 인수 추진 전해져
위메이드, 빗썸에 토큰 상장…블록체인 사업 속도
김정주 NXC 대표

오동현 기자 = 가상자산 시장의 열풍이 게임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가상자산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넥슨의 지주회사 NXC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빗썸코리아)'을 약 5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NXC는 이정훈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의장 등의 빗썸 지분 약 65%를 인수한다.

빗썸의 주요 주주는 빗썸홀딩스(74%), 비덴트(10%), 옴니텔(8%)이다. 빗썸은 지난해 8월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빗썸홀딩스에 막대한 지배력을 가진 이정훈 의장이 사기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으면서 빗썸 매각은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부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했고, 글로벌 거래량도 늘어나면서 빗썸을 비롯한 가상자산 거래소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에 중국계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가 빗썸 인수에 뛰어들었고, 평소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관련 분야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던 김정주 NXC 대표(넥슨 창업자)도 움직였다. 

NXC는 지난 2017년 9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지분 65.19%, 913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 10월 유럽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지분 80% 4억달러)까지 인수했다. 2018년 말에는 미국의 가상자산 중개회사 '타고미'에 투자했다.

따라서 NXC가 빗썸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은 업계에서 신빙성을 얻었고, NXC 측에서도 부정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엔씨소프트가 빗썸 인수전에 가세한다는 풍문까지 퍼지면서 그야말로 게임업계는 연초부터 가상자산 관련 소식으로 떠들썩했다.

가상자산 시장에 직접 뛰어든 게임사도 여럿 있다. 대표적으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부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는 가상자산 '위믹스 토큰(WEMIX Token)'을 빗썸에 상장해 유통하고 있다.

'위믹스 토큰'은 위메이드트리가 자체 개발한 '위믹스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유틸리티 토큰이다. 이용자들은 위믹스에서 서비스되는 게임의 플레이로 '위믹스 토큰'을 사용하고 획득할 수 있으며 자산의 거래 및 교환, 전송도 가능하다.

위메이드트리는 빗썸 상장을 계기로 본격적인 블록체인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위믹스 플랫폼'은 대규모 게임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이브리드 구조의 멀티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이다. 위메이드트리는 이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메이드트리는 지난해 10월 자체 개발한 디지털 자산 지갑 '위믹스 월렛(WEMIX Wallet)'도 출시했다.

위믹스 월렛은 위믹스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블록체인 기반의 지갑 서비스로 위믹스 토큰과 게임토큰 및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의 자유로운 보관, 전송, 거래소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최근에는 월렛 업데이트를 통해 '재신전기 for WEMIX'의 공식채널 개설과 게임 내 사용 가능한 게임 토큰 'CQ ZuanShi(시큐 주안시)'를 추가했다.

위메이드트리 관계자는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크립토네이도, 아쿠아토네이도 등에도 NFT를 적극 활용해 양질의 게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특히 재신전기는 중화권 최고 IP '미르의 전설2' 기반으로 개발한 H5 장르의 게임으로써, 저명한 IP 게임이 블록체인과 결합되는 첫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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