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영원하지 않아…동학개미 무모한 빚투 금물"
"시장은 영원하지 않아…동학개미 무모한 빚투 금물"
  • 뉴스1
  • 승인 2021.01.1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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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장 초반 3,200선을 돌파한 1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57.28포인트(1.82%) 오른 3,209.46을 나타내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박응진 기자,권혜정 기자,전민 기자 = 사상 최고 행진을 벌이던 코스피 지수가 전날(11일) 170포인트를 오르내리는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장초반 단숨에 전인미답인 3260선까지 치솟더니 한때 3100선을 내주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특히 개인투자자, 이른바 동학개미는 4조5000억원의 역대급 순매수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주식 신용융자가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고 은행권 신용대출도 새해들어 크게 늘어나는 등 빚투(빚내서 투자)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현재의 주가 상승 속도가 가파른 만큼 과열 구간에 진입한 것은 맞지만 상승 추세 자체가 쉽사리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라 전날과 같이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기 위해선 무모한 빚투는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펀더멘탈이 좋은 기업의 주식은 시장 상황과는 무관하게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간이 지나면 결국 오르기 때문에 주식 투자는 곧 시간에 투자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어야 성공한다는 의미다.

◇"시장은 영원한 것 아냐…여윳돈으로 투자해야"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버블은 언제든 꺼질 수 있고 지금은 버블을 축적하는 과정"이라며 "시장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형태에, 어떤 계기를 통해 (버블이) 터질지는 알 수 없다"며 묻지마 투자에 대해 경고했다. 이어 김지산 센터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고 유동성 축소 필요에 의해서 시장은 조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며 "빚투가 아닌 여유자금을 갖고 충분히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면서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이 주가를 끌어올렸는데 돈이 유입되는 속도가 주춤해지는 국면에서 변곡점이 발생할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투자하기 좋은 시기는 없다고 보며, 지금같이 주가가 올라갔을 때는 여윳돈으로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식이 돼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빚을 내 투자할 경우 조정이 있으면 충격이 배가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화전 주도 장세 당분간 이어질 것…조정도 대비해야"

리서치센터장들은 현재 증시를 주도하는 반도체, 2차전지(배터리), 전기차 등 이른바 '차화전(자동차·화학·전기)' 대형주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산 센터장은 "지금같은 상승장에서는 대형주가 이끄는 장세가 되겠지만 하반기 증시가 조정을 받게 된다면 개별주식 위주로 움직이는 장이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수출 호조에 초점을 맞춘다면 반도체, IT, 자동차, 화학 등의 수출 모멘텀이 좋아 장기적으로는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차화전이 주도한다고 하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테마는 2차전지, 수소, 환경 등"이라며 "시장이 조정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차화전 안에서도 현대차, LG화학, 삼성전자 등의 주식이 주도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승우 센터장도 "포스트 코로나, 언택트를 경험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인터넷과 반도체는 계속 좋을 것"이라며 "추세적으로는 BBIG와 차화전과 같은 주도주가 계속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경우 지금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주도주 역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신중한 투자를 요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개인들이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은 좋은 기업이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계속 혁신 성장을 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대형주도 조정을 피해갈 수 없다는 점에서 대비해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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