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수축 효과,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가능
질 수축 효과,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가능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8.11.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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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

출산 후 이완된 여성의 질을 회복시키는데 이산화탄소(CO2) 레이저 치료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검증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8일,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 연구팀(권태린 연구교수, 김종환 연구원)은 이산화탄소 레이저 치료(Vaginal laser tightening)를 통한 질 수축 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 논문(Fractional CO2 laser treatment for vaginal laxity: A preclinical study)을 공개했다.

김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질 이완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레이저 치료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했다. 그 결과, 이산화탄소 레이저 치료가 질 주변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조직을 재형성시켜 질벽을 수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산화탄소 레이저 치료를 출산 경험이 있는 어미돼지에 적용시켰다.

그 결과 피부 리모델링 과정을 통해 열충격 단백질 70(HSP, heat shock protein 70)과 콜라겐 단백질, 모세혈관이 증가하여 질 벽이 탄탄해지고 두꺼워지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초음파 분석 장비를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질 점막의 이상 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이완된 질은 성감 저하, 요실금, 질음, 잦은 질염 등 여성에게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을 초래하고 있지만, 레이저 치료 외에 다른 치료방법이 없다.

김 교수는 “이번 실험을 통해 이산화탄소 레이저 치료의 질 수축 효과와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했다”며 “향후 이같은 실험 모델을 활용해 임상시험 후, 새로운 지표를 찾고 실제 효능과 부작용 및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SCI급 저널인 미국의학레이저학회지(Laser in surgery and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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