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매수' 동학개미 불안하나…공포지수 최고
'폭풍매수' 동학개미 불안하나…공포지수 최고
  • 뉴시스
  • 승인 2021.01.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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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KOSPI 하루새 22% 상승…반년 만에 최고
"조정 찾아온다는 불안감 공포지수 키워"
13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3125.95)보다 2.31포인트(0.07%) 오른 3128.26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73.72)보다 0.42포인트(0.04%) 오른 974.14에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99.9원)보다 5.8원 내린 1094.1원에 출발했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강수윤 기자 = 코스피가 3100선을 넘어 강세를 이어가지만 '공포지수'로 일컬어지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력 경고음을 내고 있다. 주가는 상승하지만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크고 코스피 상승세가 과열됐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3포인트(0.32%) 오른 3136.08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0.07% 오른 3128.26에 출발해 3164.21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349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전날 VKOSPI는 1.07% 하락한 35.27를 기록했으나 앞서 11일에는 22.17% 상승한 35.65로 마감됐다. 이 수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전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던 지난해 6월18일(37.30)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거래소에서 산출 발표하는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다. 통상 급락장에서 주가지수가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VKOSPI는통상 하락장에서 오르지만 최근 코스피가 단기간에 3000선을 돌파하며 크게 올라 이례적인 상황이다.

실제 코스피는 올 들어 2944.45에서 3124.08로 6.1%나 올랐다. 공포지수도 이달 들어 4일 24.81(2.72%), 5일 26.22(1.41%), 6일 27.60(1.38%), 7일 26.75(0-.85%), 8일 29.18(2.43%). 11일 35.65, 12일 35.72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상승 속도가 상식 외로 가파르고 시장의 불안심리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가 상승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주가 상승을 바라보는 불안한 시선이 나타나는 것이다. 한 방향성으로 자금 흐름이 금방 나타난다는 것은 현재의 가격에 대해 자신이 없다는 얘기"라며 "조정이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라는 투자자들 사이의 불안감이 변동성으로 나타나고 극심한 변동성이 공포지수를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과열 논란 속에 금융당국은 "신용대출의 특정 자산 쏠림을 감시하겠다"고 빚내서 투자하는 행태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앞으로 신용대출 자금의 특정 자산시장으로의 쏠림 여부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은행권의 관리를 강화토록 하는 등 신용대출 증가세 관리에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5영업일 동안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약 2179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이 급증했던 지난해 하반기의 월초 동일한 영업일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나, 최근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줏식, 부동산 등 자산투자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새해에도 코스피 지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개인 투자자들이 자금이 증시에 대거 몰리고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놓아 언제든 증시에 투입될 수 있는 투자자예탁금이 72조3212억원으로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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