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서 먼저 치고 나간 우상호·김영춘…선점효과 누릴까
與 경선서 먼저 치고 나간 우상호·김영춘…선점효과 누릴까
  • 뉴시스
  • 승인 2021.01.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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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연일 부동산 공약 발표에 여권 후보 단일화 주도
김영춘, '노무현 정신'·'가덕도 신공항' 내세워 소통 행보
與 경선 일자 확정도 아직…우상호 "쓸쓸하고 외롭다"
박영선 출마·靑 개각 맞물려 지연…설 전 경선 개막 예상
최동준 기자 =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기업ㆍ자영업자 영업중단 보상보험, 코로나19 시민안전보험 도입 등 서울시민 건강안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4. photo@newsis.com
최동준 기자 =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기업ㆍ자영업자 영업중단 보상보험, 코로나19 시민안전보험 도입 등 서울시민 건강안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4. photo@newsis.com

윤해리 기자 = 4·7 서울·부산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출마를 선언해 '나홀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우상호 의원과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이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현재까지 서울과 부산 보궐선거에 각각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우 의원과 김 전 총장 뿐이다.

지난해 중순 여권에서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우 의원은 연일 공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공공주택 16만호 공급에 이어 세대별 맞춤 주택 '123 서울하우징'까지 서울 최대 현안인 '주거 안정' 분야에 초점을 맞춰 공약을 발표했다.

부동산 문제나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 야권 후보 단일화 논쟁 등 페이스북을 통해 각종 현안에 빠짐없이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끌어올리는 모습도 보인다.

열린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논의도 앞장서서 이끌고 있다. 우 의원은 지난 12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을 만나 서로가 각 당의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하경민 기자 =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2일 오후 부산 영도구 복합문화공간 '무명일기'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식을 갖고 있다. 2021.01.12. yulnetphoto@newsis.com
하경민 기자 =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2일 오후 부산 영도구 복합문화공간 '무명일기'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식을 갖고 있다. 2021.01.12. yulnetphoto@newsis.com

김 전 총장은 국회사무총장직을 내려놓은 뒤 부산으로 직행했다. 특히 '노무현 정신'을 전면에 내세워 부산 곳곳을 다니며 소통 행보에 나섰다.

첫 공식 일정으로 찾은 곳은 김해 봉하마을로,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못다하신 부산의 꿈, 반드시 이루겠다"고 방명록에 썼다.

김 전 총장이 가장 공을 들이는 공약은 '가덕도 신공항 조기 착공'이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2030세계엑스포 유치를 통해 청년층이 빠져나가 소멸 위기를 겪는 부산의 경제 부흥 마중물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당 내 유일하게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로 내부 견제 없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한 때 추대론이 나왔을 정도로 강력한 김 전 총장에 비해 다른 잠재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다소 열세로 평가되는 우 의원의 처지가 같지만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맞물리면서 민주당 경선 레이스 분위기가 좀처럼 뜨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우 의원의 선점효과가 제대로 부각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김진아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3. photo@newsis.com
김진아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3. photo@newsis.com

안철수·나경원·오신환 등 쟁쟁한 후보들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벌써부터 야권 단일화 후보 논쟁이 뜨거운 국민의힘에 비해 민주당은 아직 구체적인 경선 일자조차 확정하지 않았다.

지난 11일 4·7 재·보궐선거 후보자 추천을 위한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진표)와 경선 일정 전반을 담당하는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변재일)를 구성했으나, 현재까지 공식적인 회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출마 결심과 청와대 개각 발표, 후임 장관 인선까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있어 경선 일자 확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박 장관은 사실상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우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쓸쓸하고 외롭다"며 "일정조차 발표하지 않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언제까지) 보여줄 건지 의문이다. 특정 후보의 등판 시점을 고려해 일정 발표를 미루는 게 아닌가하는 의문을 언론에서 제기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현재 민주당은 설 연휴 전 서울시장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해 늦어도 2월 말 최종 후보를 낼 것으로 보인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최지은 민주당 국제대변인 등이 추가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부산시장 경선은 이보다 다소 늦어 3월 초께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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