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인 음주 습관, 심방세동 위험 높인다
규칙적인 음주 습관, 심방세동 위험 높인다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1.01.20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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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 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심방세동은 심방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질환으로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심방세동은 심장 건강에도 문제지만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심방세동으로 인해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뿜어내지 못하면 안에서 피가 굳어 '혈전'이 형성된다. 혈전이 혈관을 막을 경우 해당 조직에 필요한 산소, 영양분 등이 공급되지 않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만약 혈전에 의해 뇌혈관이 막히면 뇌졸중으로 발전한다. 

심방세동의 주요 원인은 심장의 노화 혹은 기질적 심장 질환 등이지만, 최근 소량의 음주라도 규칙적인 음주 습관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심방세동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술은 조금씩 마셔도 심방세동 위험이 증가한다. 연구에 따르면 소량일지라도 규칙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은 심방세동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독일 함부르크대학 심장 혈관센터의 심장 전문의 레나테슈나벨 교수 연구팀이 14년에 걸친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술을 규칙적으로 마신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방세동 위험이 16% 증가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마시는 술의 양이 늘어날수록 심방세동의 위험도 커졌다. 매일 2잔일 경우 28%, 매일 4잔 이상일 경우 47%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코올 소비와 심방세동 위험 사이의 연관성은 알코올 유형에 따른 차이점은 거의 없었으며, 남성과 여성 상관없이 위험도가 유사하게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슈나벨 교수는 "적은 양의 알코올이라도 심방세동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종종 하루 한 잔의 포도주는 심장 건강에 좋다는 말이 있지만, 이는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제안해서는 안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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