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긴 음식 높은 열량으로 체중 증가와 심혈관질환에 악영향
튀긴 음식 높은 열량으로 체중 증가와 심혈관질환에 악영향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1.01.20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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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긴 음식은 맛과 바삭한 식감으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튀긴 음식은 높은 열량으로 체중 증가를 야기하며, 심혈관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영국 심혈관 협회의 연구에 따르면 튀긴 음식을 먹으면 주요 심장병 및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고 한다. 일주일간 튀긴 음식을 많이 먹은 집단은 가장 적게 먹은 집단에 비해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이 28% 높았고,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22%, 심부전 위험이 3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주 튀긴 음식의 양을 114g씩 늘릴 때마다 심장 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3%, 심장병이 2%, 심부전이 12% 증가했다. 

음식을 튀기면 기름에서 지방의 일부가 음식에 흡수되어 열량이 증가한다. 또한 상업적으로 튀겨지고 가공된 식품에는 액체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하여 더 단단하게 만드는 공정에 의해 생성된 트랜스 지방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트랜스 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를 높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의 농도를 감소시켜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

트랜스 지방은 튀긴 음식 외에도 케이크, 냉동 피자, 쿠키 등에서도 찾을 수 있다. 1990년대 이후 식물성 경화유에 함유된 트랜스 지방이 심혈관계 질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세계 각국에서 트랜스 지방의 표시제도를 도입하여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영양성분에 트랜스 지방이 0으로 표기되어 있더라도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다. 트랜스 지방의 경우 0.2g 미만은 0g으로 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닌 셈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하루 섭취하는 전체 열량 중 트랜스 지방을 1% 미만으로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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