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질환 천식, 기관지염 등 유발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질환 천식, 기관지염 등 유발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1.01.21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정, 사무실 등에서 실내 습도를 30~50%로 유지하지 못하고 건조해지면 여러 유형의 건강 위험 요인이 발생한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는 천식 증상 특히 호흡기 경련을 악화할 수 있다. 겨울철과 같이 습도가 매우 낮은 환경에서는 기관지에 수분을 공급하는 액체가 빠르게 증발할 수 있는데, 이는 기도를 외부 자극에 취약하게 만든다. 이 밖에도 건조한 환경에서는 기관지염, 부비동염 및 기타 호흡기 질환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밤에 잠에서 깨어 침을 삼키기 어려웠다면 건조한 공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한 연구에 따르면 온도와 습도가 낮을수록 목에 통증과 자극이 커졌다. 특히 어린이는 성인과 비교해 편도선과 점막 면적이 크므로 건조한 환경에 더욱 취약해 인후염 감염에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 인후염이 반복적으로 생기면 만성 인후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건조한 공기는 각막 손상을 방지하는 눈물 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건조함으로 인해 눈물 막에 작은 결손이 생기면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더 취약해진다. 난벙기가 설치된 환경, 컴퓨터 앞에서 장시간 업무를 보는 환경이라면수시로 휴식을 취하며 눈의 수분을 회복하는 것이 좋다.

건조한 공기는 피부를 거칠고, 건조하게 만들며 습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심한 경우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는 데도 영향을 미치며 피부 장벽 기능을 악화해 결과적으로 알레르겐이나 자극제 접촉시 피부가 더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이미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만성 피부질환이 있다면 건조한 공기가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난방 기구를 사용하는 겨울철 가정 내 또는 사무실에서는 건조한 공기 때문에 코피가 자주 날 수 있다. 코 내부의 점액은 점막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데 건조함으로 인해 점액이 줄면서 각종 자극에 취약해져 쉽게 출혈이 발생한다.

건조한 실내에서 장시간 시간을 보내는 것은 스트레스 수준을 높일 수 있다. 건조한 공기의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높은 스트레스 반응과 심박수, 수면 부족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나타났다. 

건조한 실내 환경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 체액 수준이 고갈될 수 있다.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 근무하는 실험 참가자의 소변을 분석한 결과 소변 농도가 평균과 비교해 훨씬 더 농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변 농도는 탈수를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