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위장관과 식도 질환자, 소량 바이러스 삼켜도 코로나19 감염
상부위장관과 식도 질환자, 소량 바이러스 삼켜도 코로나19 감염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1.01.22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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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인트루이스 소재 워싱턴대 의학대학원의 연구진이 상부위장관(GI)과 식도에 염증 등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코로나19 신종바이러스 소량을 삼키게 될 경우에도 감염이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진들은 식도에 바르테증후군 ( 식도암증상)을 가진 30명의 환자들에게서 채취한 세포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부가 정상적인 식도세포에는 없는 코로나바이러스 (SARS-CoV-2 )의 수용체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그 세포들과 다른 식도 세포 샘플드을 가지고  소형 인공 장기들을 만들어 배양했다.  일부는 건강한 사람들의 세포로,  일부는 바레트식도를 가진 환자들의 세포로 만들었다.

그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는 바레트 식도를 가진 사람들의 세포로 만든 미니 장기에만 달라붙어서 감염을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어떤 특정 환자의 세포로 만든 미니 식도가 진짜 내장과 비슷할 수록,  더 많은 바이러스가 그 쪽을 향했고 그 쪽을 더 많이 감염시켰다.

 일반적으로 많은 코로나19 환자들은 호흡기와 공기중 비말 등에 의해 감염되며,  이후 복통과 설사 등 장질환의 증상을 나타낸다.  환자의 대변에서도 많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제대로 된 조건만 주어진다면 식도나 위장등 상부 소화기관을 통해서도 쉽게 감염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일반적으로 바레트식도 증상으 가진 환자들에 대한 의학적 처치는 제산제 등으로 위산의 분비를 억제하는 방법이 많이 쓰인다.  그런데 위산의 산도를 줄임으로써 그런 약들은 저도 모르게 바이러스가 위산에 의해 죽지않고 위장과 소장을 통해 장 하부로 내려갈 수 있게 해준다.  그렇게 되면 원래 건강한 정상 세포들도 코로나 19 바이러스 수용체를 많이 가지고 있는 하부 내장에서 감염이 정착될 수 있다.

이번 연구진의 수석 연구원인 제이슨 밀스박사는 "지금 걱정되는 것은 소화기질환자들,  특히 바레트 환자등이 극소량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식품을 섭취할 경우에도 쉽게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연구진은 앞으로 전체 인구 가운데 식품 섭취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인구가 어느 정도의 비율인지를 면밀히 추적해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연구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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