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새 외국인 투수 멩덴 "구속 회복 자신"
KIA 새 외국인 투수 멩덴 "구속 회복 자신"
  • 뉴시스
  • 승인 2021.01.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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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커 "1루수, 어색함 없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프레스턴 터커(사진 왼쪽)와 다니엘 멩덴.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프레스턴 터커(사진 왼쪽)와 다니엘 멩덴.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희준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과 3년째 KIA에서 뛰는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2021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멩덴과 터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구단이 마련한 전남 담양의 한 펜션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을 뛰며 통산 17승을 거둔 멩덴은 지난해 12월 KIA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42만5000달러, 옵션 27만5000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KBO리그 데뷔를 앞둔 멩덴은 "맷 윌리엄스 감독님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코치와 선수로 2년간 함께 뛰어 친분이 있었다. 애런 브룩스와도 한 팀에서 같이 뛰었고, 터커 역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동료였다"며 "아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편안함을 느꼈다"고 KIA행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KIA와 계약을 전후해 윌리엄스 감독과 자주 연락했다는 멩덴은 "윌리엄스 감독이 'KBO에서 뛰는 것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해줬다. 또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멩덴은 "미국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보직이 뚜렷하지 않았는데, 선발 보직을 보장받아 만족스럽다. 기회를 잘 살려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절 다니엘 멩덴. 2019.07.26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절 다니엘 멩덴. 2019.07.26

팔꿈치 수술과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2020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멩덴은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좋다. 어깨와 팔꿈치 모두 최상의 상태"라고 자신했다.

이어 "지난해 2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개막이 늦어져 재활 시간은 충분했다. 시즌 막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무증상 확진이라 몸 상태에 이상은 없었다"며 "구속을 비롯해 모든 부분에서 좋았던 때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자신감을 보였다.

멩덴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공격적인 투구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고,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슬라이더와 컷 패스트볼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KBO리그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구단에서 마련해 준 전력분석 자료를 공부 중"이라고 밝혔다.

대학 시절부터 콧수염을 길러 현재의 스타일을 만들었다고 설명한 멩덴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좋아해준다. 이제 나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다시 콧수염을 기르는 상태다. 시즌에 들어가면 기대하는 스타일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KIA에서 뛰며 간판 타자로 우뚝 선 터커는 "이미 적응한 팀에서 동료들과 뛰는 것도 좋지만, 우리 팀이 발전하는 팀이라는 생각이 더욱 만족한다"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빨라 팀도 강해지고 있다. 우승할 수 있는 팀의 모습에서 겨우 몇 조각의 퍼즐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팀 전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형근 기자 = 17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1사 1, 3루에서 KIA 2번타자 터커가 1타점 2루타를 친 뒤 전력질주 하고 있다. 2020.07.17. hgryu77@newsis.com
류형근 기자 = 17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1사 1, 3루에서 KIA 2번타자 터커가 1타점 2루타를 친 뒤 전력질주 하고 있다. 2020.07.17. hgryu77@newsis.com

터커는 윌리엄스 감독의 요청에 따라 올 시즌 1루수로 뛰기 위해 준비했다.

터커는 "감독님은 내가 1루수를 맡으면 경기에 따라 상대 투수에 강한 외야수를 쓸 수 있고, 전술적 유연함을 가지게 된다며 지난 시즌 중 1루수로 뛸 수 있냐고 물었다"며 "당시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비시즌 동안 준비하면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고 떠올렸다.

대학 2학년까지 1루수로 뛰었다고 소개한 터커는 "어색함은 없다. 당시 경험을 되살려 부족한 부분에 집중했다"며 "풋워크와 위치 선정 부분을 신경써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터커는 "전반적으로 모든 기록의 수치가 지난해보다 향상되는 것이 목표"라며 "내 성적의 모든 부분이 고루 좋아진다면 팀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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