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습격' 언제 올까…주식 조정 가능성은
`금리 습격' 언제 올까…주식 조정 가능성은
  • 뉴시스
  • 승인 2021.01.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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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금리 상승세…10년물 코로나 전수준
"시장이 연준 시각 앞서…올해 봄 전후 변동성"

류병화 기자 = 금리가 상승하며 증시 유동성을 회수하는 현상이 올해 3~4월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업계에서는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시각 변화보다 훨씬 빨리 반영해 3~4월께 증시 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0.8bp(1bp=0.01%포인트) 오른 1.001%에 거래되고 있다. 금리는 지난해 17일 0.999%를 넘겨 작년 4월29일(1.006%)에 근접하고 있다.

국고채 10년물은 더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10년물은 이날 오전 1.772%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 대비 1.4bp 올랐다. 이는 지난 2019년 11월18일(1.781%) 이후 최고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갔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대책으로 자영업 손실보상 방안을 입법화할 것으로 알려지며 금리를 끌어올렸다. 법제화 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국내 국채금리 상승은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채는 새해 들어 급등세를 보인 뒤 보합선에서 머무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백신 보급에 따라 경기와 물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준의 시각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긴축과 관련해 특별한 발언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만 오는 3~4월께 관련한 언급이 나오며 증시에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는 연준이 최근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과 장기금리 상승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이번 FOMC 회의를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스탠스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를 다시 거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증시 급등은 연준 등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작용했기 때문에 연준의 시각 변화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에도 시장의 시각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보다 훨씬 더 앞서갔다"며 "FRB가 2023년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한다고 해도 내년에 양적완화(QE) 축소, 종료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이 올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봄을 전후로 글로벌 증시에 강한 변동성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미국 금리 상승 뿐만 아니라 달러, 글로벌 리스크 지표의 반등 여부도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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