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경악'이란 민주당에 할 말 많지만…충고 받겠다"
류호정 "'경악'이란 민주당에 할 말 많지만…충고 받겠다"
  • 뉴시스
  • 승인 2021.01.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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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우리 향한 지적 비틀어 與 공격 민망"
장혜영 후임 원내수석 임명 "성추행과는 무관해"
 정의당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김 대표를 당 대표직에서 직위해제하고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은미 원내대표가 대국민사과 하는 사이 류호정 의원이 잔뜩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정진형 윤해리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을 더불어민주당이 비판한 데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절대 않겠다"고 말했다.

류 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은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 할 일'이라고 평했다. 그 말도 옳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민주당의 충고는 분명히 받겠다"며 "무관용의 원칙으로 조치하겠다.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인권과 진보를 외쳐온 그들의 민낯과 이중성이 국민을 더 화나게 하고 있다'라고 논했다. 그 말이 맞다"면서도 "하지만 정의당에 대한 지적을 비틀어 민주당을 공격하는 것은 상당히 민망하다"고 꼬집었다.

또 "'정의당도 다르지 않았다'라는 비판에 어떠한 변명도 필요 없다"며 "그저 피해자가 남긴 마지막 기대, 가해자가 당 대표라 할지라도, 아니 오히려 당 대표이기에 더더욱 정의당이 단호한 무관용의 태도로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는 믿음, 그것을 지키는 것만이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심상정, 이정미. 두 전직 대표의 말처럼, 당이 책임질 시간이다. 당의 모든 것을 바닥에서부터 재점검해야 할 일"이라며 "그 몸부림의 시기에 오는 어떠한 비판과 비난도 피할 수 없다. 저도 괴롭게 맞겠다. 부단히 혼나겠다"고 했다.

정의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장혜영 수석 겸 원내대변인 후임으로 류 의원을 임명했다.

이와 관련, 류 수석은 "지난해 12월28일 전임 원내수석이었던 장혜영 의원이 공수처법 개정안 기권 표결에 대한 책임으로 사임의 의사를 밝혔다"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국면을 지나 1월22일에 이르러서야 사직이 수리됐고 오늘, 정의당 의원총회는 저를 원내수석부대표로 인준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강은미 원내대표도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장 수석 사임에 대해 "이 문제와 관련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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