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통큰 베팅' 인수자금·가입금 등 1400억원
신세계 '통큰 베팅' 인수자금·가입금 등 1400억원
  • 뉴시스
  • 승인 2021.01.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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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역대 최대 매각금액
인수대금 1352억8000만원…KBO 가입금도 30억원+α
고승민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 SK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 6차전 경기, SK가 연장 13회 접전 끝에 두산을 5대 4로 이기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MVP 한동민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8.11.13.kkssmm99@newsis.com
고승민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 SK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 6차전 경기, SK가 연장 13회 접전 끝에 두산을 5대 4로 이기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MVP 한동민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8.11.13.kkssmm99@newsis.com

김주희 기자 = 출발부터 남다르다.

'유통공룡'으로 불리는 신세계그룹이 등장부터 KBO리그에 거대한 발자국을 남겼다.

신세계그룹은 SK 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KBO 신규회원 가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SK텔레콤과 신세계그룹은 SK 구단을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는데 합의하고,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수가격은 토지와 건물 포함 1352억8000만원으로 보통주 1000억원, 토지 및 건물 352억8000만원이다.

기존 구단을 인수해 KBO리그에 참가하는 기업은 신세계그룹이 여섯 번째다. 그중에서도 신세계그룹은 역대 최고 인수 금액을 내고 야구단을 인수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종전 최고액은 1995년 8월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한 현대 유니콘스가 지불한 470억원이다.

KBO리그에서 처음 매각된 구단인 삼미 슈퍼스타즈가 1985년 5월 청보 핀토스에 70억원에 넘어가고, 1987년 10월 청보가 태평양에 50억원에 매각된 것을 떠올리면 야구단의 가치가 그 사이 크게 오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 신세계그룹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가입금도 내야한다.

현대 유니콘스 인수 때까지는 인수를 통해 KBO에 참여할 경우 가입금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창단이 아닌 인수의 경우에도 가입금을 납부하기로 했다.

가장 최근 인수 사례인 KIA 타이거즈는 2001년 7월 해태 타이거즈를 180억원에 사들였다. 여기에 인수구단으로는 처음으로 KBO에 가입금 30억원을 별도로 내며 총 210억의 인수대금을 들였다.

가입금의 정확한 규모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KBO 관계자는 "가입금은 이사회에서 심의 후 총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년전 KIA가 30억원을 냈던 것을 고려해 구단 가치나, 물가 등을 반영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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