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겨울 이적시장, 코로나 여파로 '트레이드' 대세
K리그 겨울 이적시장, 코로나 여파로 '트레이드' 대세
  • 뉴시스
  • 승인 2021.01.2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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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재정 악화로 '검증된 외인·베테랑 복귀'도 특징
K리그 이적시장의 대세는 '트레이드'.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이적시장의 대세는 '트레이드'.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안경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시즌을 앞둔 프로축구 겨울 이적시장에서 '트레이드가'가 선수 영입의 주된 수단으로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이번 이적시장의 대세는 트레이드라고 밝혔다.

연맹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구단들이 긴축 재정을 펼치면서 이적료 지불보다 트레이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K리그1 대구FC의 황태현, 김선민이 K리그2 서울이랜드FC로 이적하면서, 서울이랜드 서경주가 대구 유니폼을 입었다. 또 성남FC는 윤용호를 인천 유나이티드로 보내고, 인천은 안진범을 성남에서 데려왔다.

'3각 트레이드'도 이뤄졌다. 성남의 김동현이 강원FC로, 강원 이현식이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대전의 박용지가 성남으로 이적했다.

코로나19 여파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해외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선수를 직접 보고 스카우트하기가 어려운 환경이 되면서 이미 K리그에서 실력이 검증된 선수들이 연쇄 이동했다.

전북 현대 일류첸코 영입. (사진=전북 현대 제공)
전북 현대 일류첸코 영입. (사진=전북 현대 제공)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는 지난 시즌 포항 스틸러스에서 득점 2위(19골)에 오른 일류첸코(독일)를 영입했고, 강원은 지난 시즌 수원FC 승격 주역인 마사(일본)와 광주FC의 수비수 아슐마토프(우즈베키스탄)를 잡았다.

FC서울은 지난 시즌 포항에서 일류첸코와 함께 맹활약한 팔로세비치(세르비아)를 품었다.

성남은 2017~2018년 울산에서 '리차드'란 이름을 뛴 수비수 빈트비흘러(오스트리아)를 영입했고, 인천은 지난 시즌 임대로 승격을 도운 아길라르를 재영입했다.

그밖에 수원FC는 전북에서 무릴로를, 경남FC는 광주와 전남 드래곤즈에서 각각 윌리안과 에르난데스를 데려왔다.

대구FC 이근호 임대 이적. (사진=대구FC 제공)
대구FC 이근호 임대 이적. (사진=대구FC 제공)

베테랑의 친정팀 복귀도 대세 중 하나다.

이근호(대구), 신진호, 신광훈(이상 포항), 이호(울산), 이한샘(광주) 등 K리그 베테랑들이 친정팀으로 복귀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006~2007시즌 대구 소속으로 59경기 23골(9도움)로 맹활약한 이근호는 13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2003년 울산에서 프로 데뷔해 2005년 울산의 K리그 우승과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도운 미드필더 이호는 7년 만의 복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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