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으로 음식까지"…유통·외식업계 IT 배달 서비스 활발
"로봇으로 음식까지"…유통·외식업계 IT 배달 서비스 활발
  • 뉴시스
  • 승인 2021.01.2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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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접촉을 꺼리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배달 서비스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드론과 로봇 배송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아직은 일부 지역에 한해 시범적으로 도입되고 있지만 안전함, 편리함, 빠른 속도 등 장점을 앞세워 향후 새로운 시대에 주목받는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유통·외식업계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피자업계 최초로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내 매장에서 드론 '도미 에어'와 자율주행 로봇 '도미 런'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를 테스트했다.

배달 전용 드론인 '도미 에어'에는 따뜻한 피자를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피자를 담는 보온 기능을 갖춘 배달 박스를 탑재했다.

소비자가 도미노피자 모바일 앱을 통해 '드론 전용 도미노 스팟'을 지정해 주문하면 '도미 에어'가 도착지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해 전달한다. 고객은 실시간으로 '도미 에어'의 위치를 확인해 배달 박스의 음식을 수령할 수 있다.

도미노피자가 LG전자와 손잡고 개발한 자율주행 배달 로봇 '도미 런'은 지리정보 및 배달동선을 학습하는 머신러닝을 통해 도로 내의 위험 요소를 피해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안전을 위해 '도미 런'이 주행 시 음악이 나오며, 위험이 감지되면 주변에 음성으로 안내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고객이 주문 장소에서 도미노피자 모바일 앱을 통해 피자 수령 인증을 하면 배달 배송 박스의 음식을 받을 수 있다.

로봇솔루션 전문기업 로보티즈는 자체 개발한 실외 자율주행 로봇 '일개미'와 벤디스의 기업용 모바일 식권 '식권대장' 앱을 연동해 한 달 간 점심 식사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일대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20대 이상의 로봇이 투입돼 점심 식사를 배달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식권대장 앱을 통해 예약 주문 및 결제가 가능하며 배달 로봇의 위치와 배송운행 정보, 음식 도착 알림 등 자율주행 로봇 배송과정 정보를 받을 수 있다.
 
GS25는 LG사이언스파크 내 위치한 점포에서 스마트폰으로 주문받은 상품을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이 직접 배달한다.

로봇 배달 서비스는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할 수 있다. 고객 주문이 완료되고 고객 정보가 GS25 점포로 전달되면 점포 근무자가 로봇에 상품을 적재하고 고객 정보(연락처)와 목적지(건물 층 수)를 입력한다.

이후 로봇은 카메라모듈을 통해 학습하고 이미지화 한 건물 지도를 기반으로 목적지까지 최단 거리로 자율 주행을 시작한다. 엘리베이터 이용이 필요한 경우 로봇은 무선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스스로 탑승 후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목적지에 도착한 로봇은 고객 휴대폰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상품이 도착했음을 안내하고 상품 수령 시 입력해야 되는 비밀번호를 문자 메시지로 발송한다.

고객은 로봇 머리 위치에 장착된 모니터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자동 잠금 장치 서랍을 개방한 후 상품을 최종 수령할 수 있다. GS25 점포에서 LG사이언스파크 내 가장 먼 배달 목적지(9층)까지의 이동 소요 시간은 약 5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에게 안전하고 편리하게 제품을 배송할 수 있도록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무인 배송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시도를 통해 더 많은 곳에서 고객에게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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