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세심한 배려…임원진 제주 훈련장 방문 선수격려
신세계 세심한 배려…임원진 제주 훈련장 방문 선수격려
  • 뉴시스
  • 승인 2021.02.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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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드롭에 SK와이번스 이름 없고 빨간색도 사라져…인천만 새겨
김희준 기자 = 신세계그룹으로 인수된 SK 와이번스 야구단이 새로운 인터뷰 백드롭을 마련했다. 2020.02.01jinxijun@newsis.com
김희준 기자 = 신세계그룹으로 인수된 SK 와이번스 야구단이 새로운 인터뷰 백드롭을 마련했다. 2020.02.01jinxijun@newsis.com

김희준 기자 =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한 신세계그룹이 세심한 배려로 선수단, 프런트의 2021시즌 준비에 힘을 싣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SK텔레콤으로부터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지난달 26일이다.

워낙 갑작스러운 발표였기에 구단 프런트와 선수단은 발표 직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신세계그룹이 선수단과 프런트 등을 100% 고용 승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선수단과 프런트는 충격을 뒤로 하고 2021시즌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인수 발표 당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던 신세계그룹은 구단 관계자들이 차질없이 시즌을 준비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일단 신세계그룹은 구단 프런트와 선수단의 안정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야구단 인수를 담당하는 신세계그룹 총괄 부사장은 지난달 29일 구단 직원들을 만나 인수 배경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단 직원들은 신세계그룹에서 직접 인수 배경 등을 설명해준 것을 반겼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신세계그룹 부사장급 임원 2명과 부장급 인사 2명이 1일 SK의 스프링캠프지인 제주도 서귀포시를 직접 방문해 첫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류선규 SK 단장은 "선수단과도 직접 상견례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신세계그룹에 전달했는데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임원진은 선수단에게 약 15분 동안 그룹 소개와 야구단 인수 배경 등을 설명했다. 아울러 선수단에 동요하지 말아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이에 앞서 김원형 SK 감독, 류 단장과 티타임을 가졌고, 선수단 상견례 직후 코치진과도 따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김 감독은 "인수 배경에 대해 정확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격려를 해주셨다. 선수들에게 걱정하거나 동요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박미소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SK와이번스 김원형 감독이 1일 스프링캠프지인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공원야구장에서 민경삼 사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SK와이번스 제공) 2021.02.01. photo@newsis.com
박미소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SK와이번스 김원형 감독이 1일 스프링캠프지인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공원야구장에서 민경삼 사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SK와이번스 제공) 2021.02.01. photo@newsis.com

아직 구단명과 CI 등이 결정되지 않아 SK 선수단은 이날 SK 와이번스 로고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선수단 인터뷰시 사용하는 백드롭에는 변화가 있었다.

백드롭에는 SK 와이번스 로고나 팀의 상징 색인 빨간색이 모두 빠져있었다. 회색과 흰색 바탕에 SK 와이번스의 연고지인 '인천'이 영어로 적혀있었다. SK의 인천 유니폼 로고와 같은 모양이다.

류 단장은 "당초 구단 쪽에서는 신세계 로고가 들어간 백드롭을 만드려고 했다. 하지만 신세계그룹 쪽에서 '완전히 계약이 마무리된 것이 아니니 다소 부담이 있다. 인천 로고로 하자'고 제안했다"며 "백드롭은 신세계그룹에서 직접 만들어 보낸 것이다. 인천 쪽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것은 새로운 구단명이다. 'SK 와이번스'는 야구단 인수가 완료되는 3월 5일을 기점으로 완전히 사라진다.

신세계그룹이 이날 '일렉트로스'라는 이름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한 가운데 류 단장은 "'일렉트로스'는 여러 후보 중 하나일 뿐이다. 아직 구단명이 뭐가 될지는 모른다"고 확대 해석을 차단했다.

새로운 구단명과 CI는 2월말께 결정되고, 새로운 유니폼도 이르면 시범경기가 시작되는 3월 20일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인수가 완료된 시점부터 새로운 유니폼이 나오기 전까지는 신세계 로고 등이 적힌 임시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류 단장은 "시범경기가 시작되는 3월 20일부터 새로운 유니폼을 입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려면 2월말에 새로운 CI가 나와야 한다"며 "만약 이때를 넘어가면 시범경기 도중이나 정규시즌 개막일인 4월3일에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월 5일 이후부터는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지 않기로 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인천 SSG', '인천 신세계' 같은 것이 적힌 임시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라며 "유니폼 제작 기간이 약 3주 정도라 하의는 그대로 입고, 상의만 바꾸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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