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 키움, 이용규에 거는 기대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 키움, 이용규에 거는 기대
  • 뉴시스
  • 승인 2021.02.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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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화에서 방출된 뒤 키움 합류
홍원기 감독 "이용규, 안아주고 싶다"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왼쪽)와 홍원기 감독. (사진=키움 제공)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왼쪽)와 홍원기 감독. (사진=키움 제공)

김주희 기자 = "세게 안아주고 싶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48) 감독이 새롭게 합류한 베테랑 이용규(36)를 뜨겁게 환영했다. 그만큼 팀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단 얘기다.

키움은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선수단 훈련을 앞두고 만난 홍 감독은 이용규에 대한 이야기부터 꺼냈다.

홍 감독은 "이용규를 세게 안아주고 싶다. 우리 팀의 일원으로 합류하게 된 걸 축하해주고 싶다"면서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이용규를 환영해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용규는 지난해 11월 키움과 연봉 1억원, 옵션 최대 5000만원 등 총액 1억5000만원에 키움과 계약했다.

이용규의 네 번째 유니폼이다. 2004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용규는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를 거쳤다.

30대 후반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꾸준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한화에서 뛰었던 지난해도 120경기에서 타율 0.286, 1홈런 32타점 60득점 17도루를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1692경기 타율 0.301, 25홈런 483타점 1038득점 363도루.

지난 시즌 뒤 한화가 베테랑을 대거 정리하면서 이용규도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키움이 곧바로 이용규에 손을 내밀었다.

타격 정확도와 빠른 발을 갖춘 이용규의 합류는 키움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키움은 이정후를 제외하고 외야 나머지 두 자리가 유동적이다.

홍 감독은 이용규에 대한 기대치에 대해 "숫자를 정해놓은 건 아니다.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줄 부분이 있다. 선수들을 이끌어야 한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숫자를 제시하는 게 아니라 그런 부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해줄 역할이 많단 의미다. 이용규는 악바리 근성으로 유명하다. 국가대표 활약 등 경험도 풍부하다.

젊은 선수들에겐 이용규가 또 하나의 '교과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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