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K리그 무대 밟나…국내 복수 구단과 협상 중
이승우 K리그 무대 밟나…국내 복수 구단과 협상 중
  • 뉴시스
  • 승인 2021.02.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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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전북 현대 등이 관심…이적료 등 걸림돌
이승우(22)가 벨기에 진출 후 데뷔골 포함 멀티골로 펄펄 날았다. (캡처=신트트라위던 홈페이지)
이승우(22)가 벨기에 진출 후 데뷔골 포함 멀티골로 펄펄 날았다. (캡처=신트트라위던 홈페이지)

안경남 기자 = 벨기에 무대에서 최근 뛰지 못하고 있는 이승우(23·신트트라위던)가 프로축구 K리그1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축구계에 따르면 이승우가 K리그 입성을 위해 몇몇 구단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는 벨기에를 떠나 유럽 내 다른 구단 이적을 추진했으나, 유럽 이적시장이 현지시간으로 1일 마감을 앞둬 국내 복귀로 방향을 틀었다.

이승우 측 에이전트도 "국내 복귀를 검토 중인 건 사실이다. 선수 본인도 K리그 진출에 관심이 있다"라고 인정했다.

이승우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수원 삼성, 전북 현대, 강원FC 등이다.

이 중에서 이승우의 고향 팀인 수원이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전북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백승권 전북 단장은 "우리 팀의 영입 리스트에 있는 건 맞다. 이적료나 연봉 등이 어떻게 되는지 조건을 타진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그 이상 진전된 건 없다"라고 말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한 이승우는 2016~2017시즌 바르셀로나 B팀에서 프로 데뷔했으나, A팀인 1군 진입에 실패한 뒤 2017년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서의 생활도 순탄치 못했다. 두 시즌 동안 모든 대회에서 43경기에 출전해 단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빅리그를 고집하던 이승우는 2019년 8월 벨기에 중소구단은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한 변화였다.

그러나 벨기에도 다르지 않았다. 첫 시즌 리그 4경기에 출전에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번 시즌 초반 출전 기회를 늘리며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최근 9경기 연속 결장 중이다. 피터 마에스 감독 부임 후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2부리그 몇몇 구단과 이스라엘 클럽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끝내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유럽 무대 잔류와 K리그 진출을 놓고 고민하던 이승우는 유럽 이적시장이 사실상 문을 닫으면서 국내 복귀에 무게를 둔 상태다.

이승우는 지금까지 K리그에서 뛴 적이 없다.

문제는 이적료다. 신트트라위던과 계약 기간이 1년 반 정도 남아 이적료가 발생한다. 신트트라위던이 이승우를 영입할 때 150만 유로(약 20억원)의 적잖은 이적료를 투자했다.

그 때문에 K리그 구단들은 유럽 이적시장이 마감될 때까지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의 몸값을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의도다.

또 완전 이적보단 임대 후 완전 이적 등 다양한 협상 카드를 꺼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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