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고춧가루" 최하위 DB, 갈 길 바쁜 KT에 찬물
"우리도 고춧가루" 최하위 DB, 갈 길 바쁜 KT에 찬물
  • 뉴시스
  • 승인 2021.02.02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형 허웅, 동생 허훈에 판정승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농구 원주 DB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최하위 원주 DB가 중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부산 KT에 찬물을 끼얹었다.

DB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허웅을 비롯해 주축들의 고른 활약과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99–88로 승리했다.

최근 서울 SK가 선두 전주 KCC의 13연승 도전, 2위 울산 현대모비스의 8연승 도전에 제동을 건데 이어 DB도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DB(12승24패)는 9위 창원 LG(12승23패)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KT(18승17패)는 인천 전자랜드에 공동 5위를 허용했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6강 경쟁 속에서 7위 서울 삼성(16승20패)에 2경기 반 차이로 쫓기게 됐다.

관심을 모았던 허웅(DB)과 허훈(KT)의 형제 대결은 형 허웅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허웅이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올렸다. 허훈은 17점 6어시스트를 올렸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은 2승2패로 팽팽해졌다.

DB는 허웅 외에도 김종규(13점), 두경민(14점), 얀테 메이튼(13점), 저스틴 녹스(11점)가 모두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렸다.

KT는 클리프 알렉산더가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페인트 존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브랜든 브라운(22점)이 버텼지만 1쿼터에서 반칙 2개를 범하는 등 초반부터 풀리지 않았다.

DB는 빈틈을 놓치지 않고, 1쿼터에서 3점슛 5개로 주도권을 잡았다.

1쿼터를 32-18로 크게 앞선데 이어 KT가 브라운에게 휴식을 준 2쿼터에서 점수 차를 더 벌려 56-37로 전반을 마쳤다.

KT는 3쿼터에서 양홍석과 박준영의 득점과 강한 압박으로 추격했지만 DB 역시 허웅과 메이튼으로 대응하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DB는 쿼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77-62, 15점차로 앞서며 4쿼터를 맞았고, KT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편, 이달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 나서는 국가대표 허훈이 4쿼터 막판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떠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