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작년 1위팀이야" SK·DB가 부담스럽다
"우리 작년 1위팀이야" SK·DB가 부담스럽다
  • 뉴시스
  • 승인 2021.02.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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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KCC 13연승·현대모비스 8연승에 제동
최하위 DB, KCC·오리온·KT 잡으며 탈꼴찌 기대
프로농구 서울 SK (사진 = KBL 제공)
프로농구 서울 SK (사진 = KBL 제공)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하위권에 처져 있는 서울 SK와 원주 DB가 전력을 되찾으며 치열한 순위 경쟁에 돌입한 상위권 팀들에 재를 뿌리기 시작했다.

DB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99-88로 승리했다.

지난달 27일 선두 전주 KCC를 84-82로 꺾는 등 최근 6경기에서 4승2패로 상승세다. 12승24패인 DB는 9위 창원 LG(12승23패)와 승차를 반 경기로 좁히며 탈꼴찌를 눈앞에 뒀다.

이에 앞서 SK는 지난달 24일 KCC의 13연승 도전에 제동을 걸었고, 31일에는 2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전반에만 60점을 퍼붓는 공격력을 뽐내며 8연승 도전을 꺾었다. SK(15승20패)는 8위다.

시즌 전 전망을 감안하면 각각 8위와 10위에 있는 SK, DB의 순위는 어색하다. 두 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 공동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SK는 최준용, 김선형, 안영준 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지는 등 코트 안팎에서 변수가 생기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최준용과 김선형은 여전히 복귀하지 못했다.

그러나 잠잠했던 닉 미네라스가 살아나자 장점인 공격과 속공이 탄력을 받았다. 미네라스는 최근 3경기에서 평균 24.3점 5.7리바운드로 활약 중이다.

DB는 재계약한 외국인선수 치나누 오누아쿠가 시즌을 앞두고 합류하지 않으며 차질이 생겼다. 개막 3연승을 달렸지만 윤호영, 김종규 등 주축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지자 수직 하락했다.

프로농구 원주 DB (사진= KBL 제공)
프로농구 원주 DB (사진= KBL 제공)

설상가상으로 오누아쿠를 대신해 합류한 타이릭 존스가 기대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이후 얀테 메이튼이 합류하고, 베테랑 윤호영이 부상에서 돌아오자 반등했다.

메이튼은 12경기에서 평균 20분가량 뛰며 17.2점 7.6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윤호영은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공헌도가 높다.

SK는 공동 5위 KT, 인천 전자랜드(이상 18승17패)와 3경기 차, DB는 6경기 반 차이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대하기 쉬운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진출과 순위 경쟁으로 1승이 아쉬운 상위권 팀들 입장에선 매우 부담스러운 상대들이다.

이상범 DB 감독은 "우리에게는 뒤가 없다. 상대가 어느 팀이든 신경 쓰지 않고, 모든 걸 쏟아야 한다. 매 경기 결승이라는 생각이다"며 로테이션 운영을 줄여 경기력을 극대화할 방침을 설명했다.

허웅(DB)도 "시즌 초반 3연승했던 기억을 되찾으려고 한다. 당시 멤버로 뛴다면 어느 팀에도 뒤질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SK는 2일 전자랜드, DB는 6일 현대모비스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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