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 이탈' KB손해보험, 10년만의 봄배구 적신호
'케이타 이탈' KB손해보험, 10년만의 봄배구 적신호
  • 뉴시스
  • 승인 2021.02.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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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타, 허벅지 부상
KB손해보험 케이타. (사진=KOVO 제공)
KB손해보험 케이타. (사진=KOVO 제공)

 김주희 기자 = 가장 힘을 내야 할 시기에 가장 힘이 될 선수가 빠졌다. KB손해보험이 케이타의 이탈이라는 변수를 만났다.

KB손해보험은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0-3(19-25 14-25 17-25) 완패를 당했다.

1위 대한항공을 맹추격하며 상위권 경쟁을 펼치던 2위 KB손해보험은 무기력한 패배 속에 승점 47을 그대로 유지했다. 대한항공(승점 53)과는 승점 6차로 더욱 멀어졌다.

케이타가 없는 KB손해보험은 앞선 라운드와 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과 상대전적에서 2승2패로 맞섰다. 2패도 풀세트 접전을 펼치다 아쉽게 내준 경기였다.

대한항공과 앞선 4경기에서 승점을 한 번도 따내지 못한 적이 없던 KB손해보험은 5번째 만남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케이타의 이탈이 결정적이었다. 이번 시즌 KB손해보험의 '히트 상품' 케이타는 팀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시즌 890득점으로 이 부문에서 압도적 1위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달 30일 OK금융그룹전에서는 41점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허벅지 부상으로 이날 코트에 서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확실한 공격 옵션이 사라지면서 대한항공의 블로커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대한항공은 블로킹에서 11-4로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KB손해보험의 공격성공률은 37.68%에 그쳤다.

케이타는 3주 정도 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전망이다.

KB손해보험은 이 기간 한국전력(7일), 삼성화재(10일), 우리카드(17일)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결장이 길어질 경우 OK금융그룹(21일)전 출장도 장담할 수 없다.

순위 다툼을 하는 한국전력, 우리카드, OK금융그룹과의 경기는 사실상 승점 6짜리 경기다.

KB손해보험은 2010~2011시즌 준플레이오프 이후 한 번도 봄배구에 나선 적이 없다. 올해는 케이타를 앞세워 10년 만의 포스트시즌에 다가섰지만 중요한 순간 동력을 잃었다. 케이타가 없는 3주에 KB 손해보험의 운명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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