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따라 가고 싶은 여행지
단풍따라 가고 싶은 여행지
  • 박준영 기자
  • 승인 2018.11.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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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초당(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다산초당(사진출처 : 한국관광공사)

▶ 다산초당은 다산 정약용이 18년 동안의 강징 유배 생활 중 10여 년간 머물렀으며 〈목민심서〉를 집필했던 곳이다. 큰길을 지나 귤동마을에 들어서 10분 정도 산속 오솔길을 걷다가 92개 돌계단을 오르면 다산초당이 나온다. 오솔길 초입부터 적송과하늘을 찌를 듯한 대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 현재의 초당은 기와집인데 1958년 강진의 다산유적보존회에서 허물어진 초가를 없애고 그 자리에 정면 3칸, 측면 1칸의 기와집을 지은 것이다. 초당 뒤편에는 다산이 직접 수맥을 잡아 만든 약수터가 있고 초당 옆에는 다산이 직접 돌을 주워 만든 연못인 연지석가산이 있다. 초당 위편에 있는 천일각은 다산이 흑산도로 귀향 간 둘째 형 약전을 그리워하던 장소라고 한다. 이 누각에서는 날씨가 좋으면 완도 쪽 다도해가 한눈에 보인다. 다산유물전시관에는 다산의 서화, 사진, 기념 조형물, 친필영인본 등이 전시돼 있다.

낙안읍성민속마을(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낙안읍성민속마을(사진출처 : 한국관광공사)

▶ 낙안읍성민속마을은 둘레 1410m, 높이 4~5m, 넓이 22만 3000㎡ 규모의 성안에 조선시대 관아를 비롯해 9동의 중요민속자료가 있고 85세대의 구성원들이 전통 가옥에서 거주하는 민속 마을이다. 이곳 주민들은 세시풍속과 통과의례 등 전통문화를 지키며 살고 있어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 조선시대 지방 관아인 동헌, 국왕을 상징하는 궐패를 모셨던 낙안객사, 4개의 누각인 낙민루·낙풍루·쌍청루·빙허루,낙안군수를 지낸 임경업 장군 비각, 잡신과 액을 막는 영물인 석구상과 저잣거리, 물레방아, 사당, 짚물공예장, 대장간 등이 마을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또 식당과 민박집도 있고 저잣거리 근처에는 드라마 〈대장금〉촬영장이 있다. 마을 안에서 새끼 꼬기, 짚신 만들기, 풀무질, 천연 염색, 도자기 반죽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주말에는 수문장 교대식, 가야금 병창 공연을 볼 수 있고 소달구지 타기, 서당에서 붓글씨 쓰기 등도 체험할 수 있다.

변산반도국립공원(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변산반도국립공원(사진출처 : 한국관광공사)

▶ 변산반도국립공원은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곳으로 산악 쪽 내변산과 해안 쪽 외변산으로 구분된다. 내변산에는 해발 508m 의상봉을 비롯해 세봉, 쌍선봉, 관음봉, 옥녀봉, 신선봉 등 400여m 안팎의 산봉 10여 개가 있으며, 30m 높이의 직소폭포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가 아름다운 운무를 만들어낸다. 외변산에는 수만 권의 책을 쌓아 놓은 것 같은 해안 절벽 채석강, 해식동굴과 적벽강이 있으며, 수려한 해안 경관과 함께 푸른 송림, 넓은 백사장, 갯벌이 펼쳐진 해수욕장, 전나무 숲길이 아름다운 고찰 내소사가 있다. 호랑가시나무군락, 후박나무군락, 꽝꽝나무군락, 미선나무자생지 등 4개의 천연기념물도 있다.

내소사(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내소사(사진출처 : 한국관광공사)

▶ 내소사는 백제 무왕 때 창건했으며 전나무 길과 대웅전으로 유명하다.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늘어선 전나무가 하늘을 가리며 짙은 그늘과 신선한 공기를 선사한다. 겨울철에는 신비로운 설경을 자랑하는 이 길이 600m밖에 안 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곳에는 연꽃과 수련이 가득 피는 연못이 있고 대웅전의 정교한 문살이 눈에 띈다. 전면 문짝에 주렁주렁 매달린 꽃창살의 화려함은 단청을 칠하지 않은 나무 색과 어울려 더욱 돋보인다. "내소사 대웅보전 단청은 사람의 힘으로도 모자라 새의 힘으로도 호랑이의 힘으로도 칠하다가 칠하다가 아무래도 힘이 모자라 다 못 칠하고 그대로 남겨놓은 것이다"로 시작되는 서정주의 '내소사 대웅전 단청'이라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을 만큼 내소사 대웅전은 아름답다. 대웅보전 삼존불 뒤쪽 벽에는 백의관음보살좌상이 그려져 있는데 그 눈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 사찰 안에는 고려동종, 영산회괘불탱화, 삼층석탑 등 문화유산도 보존돼 있다.

채석강(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채석강(사진출처 : 한국관광공사)

▶ 채석강은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항에서 닭이봉 일대를 포함한 층암절벽과 그일대를 말한다. 명승 제 13호로 첩첩이 쌓은 시루떡 같기도 하고 수만 권의 책을 쌓아 올린 것 같기도 한 모습이 수평선과 어우러져 신비롭다. 선캄브리아대 화강암, 편마암이 기저층을 이루며,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한 퇴적암의 성층으로 바닷물의 침식에 의해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다. 하루 두 번 물이 빠졌을 때 들어갈 수 있으며 이곳 해식동굴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놓칠 수 없는 절경이다.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중국 당나라 때 이태백이 즐겨 찾았다는 채석강과 흡사해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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