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임세미 "어떻게 하면 좀더 멋있게 보일까 고민 많이 했죠"
[인터뷰]임세미 "어떻게 하면 좀더 멋있게 보일까 고민 많이 했죠"
  • 뉴시스
  • 승인 2021.02.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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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여신강림' 문가영 언니 '임희경' 역
오의식과 '자몽-딸기' 커플로 큰 사랑
"실제 여동생, 오빠 있어…남매 티키타카 잘 맞아"
"감독이 예뻐서 캐스팅했다고…멋있는 언니 중점"
"촬영장, 애드립 난무…웃느라 NG 자주 내"
배우 임세미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마치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 "'멋있는 언니' 역할이 재미있었어요. 한 번 더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배우 임세미는 5일 뉴시스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실제 성격은 '임희경'과 반대다. 그래서 더 즐거웠던 것 같다"며 애정 가득한 종영 소감을 남겼다.

임세미는 지난 4일 종영한 tvN 수목극 '여신강림'에서 여주인공 임주경(문가영 분)의 언니 '임희경'으로 분했다.

여주인공과는 다르게 예쁘고 똑부러진 성격으로 초반 얄미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걸크러시 매력을 발휘, 안방극장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임세미는 "촬영이 끝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여운이 남아있다"며 "모두가 해피엔딩이었고, 저 또한 같이 행복해진 드라마"라고 웃었다.

털털한 멋진 언니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는 "어떻게 하면 좀더 멋있게 보일까, 리드하는 느낌을 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출연 계기를 묻자 "감독이 제가 예뻐서 '임희경' 역할에 딱이라고 연락을 주셨다"며 쑥스러워 했다. "'예쁨'보다는 털털한, 멋있는 언니에 중점을 뒀다. 워낙 주경, 수호(차은우 분), 서준(황인엽 분)이 예쁘지 않았나. 하하."

배우 임세미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마치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문가영, 김민기와 '찐 남매' 케미를 제대로 뽐냈다. "실제 오빠와 여동생이 있는데 꼭 우리를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서로를 믿으면서 편하게 했고, 저희가 의도한 대로 시청자들도 느끼셨던 것 같아서 다행이다."

실제 임세미의 성격은 '임희경'과 반대라는 생각이다. 그는 "오히려 제 여동생이 좀더 털털하고 걸크러시 쪽인 것 같다"며 "여동생 성격을 반영해 연기했다"고 말했다.  

"개그맨 김숙의 영상도 찾아보고 다방면으로 연구했다. 멋진 여성, 정의감 있는 여성은 어떻게 말할지 연습을 많이 했다."

특히 주경의 담임 교사 '한준우'(오의식 분)와 남녀가 뒤바뀐 듯한 반전 케미를 선보이며 '자몽-딸기' 커플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오의식과 성별이 바뀐듯한 느낌이라 내 대사를 해달라고 해서 그걸 연기에 반영하기도 했다"며 "워낙 좋아하는 선배고, 우리끼리 서로 믿고 해보자고 했다. 웃으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떨까. "오히려 제가 '한준우' 쪽에 속해 있는 것 같다. 겁도 많고, 감성이 '자몽' 쪽이다. 그래도 가끔은 용기도 내니,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 같다."

'벽치기 키스신'이 화제였다. "제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어서 NG가 많이 났다"며 "여자가 대시해도 멋있고 설렜으면 좋겠다고 바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무래도 주경-수호 커플이 답답할 때 우리가 속 시원한 역할을 했던 것 같다"며 "아이들이 못하는 걸 '으른'들이 해소해줬다"고 평가했다.

웃음과 애드리브가 난무하는 촬영장이었다. 결혼식에서 넘어진 장면, 오의식이 술에 취해 '웩' 하자 아빠 박호산도 따라 '웩'하다 장혜진에게 등짝을 맞은 장면 등 애드리브가 안 들어간 장면이 거의 없었을 정도다.

"매 장면 캐릭터가 살아있어 저희끼리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특히 전 웃기보다 멋있게 화내야 하는 캐릭터였는데 웃느라 NG를 많이 냈다."
 

"문가영, 10년만 다시 만나…차은우, 잘생긴 것 이상"


문가영, 차은우, 황인엽에 대해서는 "좋은 에너지를 가진 친구들"이라고 치켜세웠다.

"문가영과는 가장 많이 만나고 가장 가까이 있었다. 정말 내 동생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느낌으로 대했다. 실제 가영과 10년 만에 작품으로 다시 만나 반갑고, 좋았다."

차은우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진짜 잘생겼냐'고 자주 묻는데 그게 다가 아닌 친구"라며 "정말 열심히 연기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극찬했다.

황인엽의 경우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상황에서 부담이 많이 됐을텐데 최선을 다해 집중하는 모습이 놀라웠다"고 호평했다.

극중 황인엽이 분한 '한서준'을 가수로 데뷔시키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실제 좋아하는 가수는 누구일까.

그는 "선우정아와 방탄소년단(BTS)을 좋아한다"며 "장르가 좀 먼가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린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예전엔 짧은 머리가 매력적일까 생각도 했었는데 어울린다는 말을 자주 들으니 오래 해야하나 생각도 든다. 이번 작품도 그렇고 예전에도 그렇고 단발일때 좋은 반응이 많았다. 감사하다."

2004년 잡지 모델, 2005년 KBS 2TV 드라마 '반올림2'로 데뷔했다. 이후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사랑만 할래', '쇼핑왕 루이', '투깝스',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 타임', '내 뒤에 테리우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했다.

"운 좋게 빠르게 데뷔한 편인데 중고신인으로 오래 있었다. '반올림'을 통해 이슈가 되었지만 큰 부담이 동반된다는 것도 알게 됐다. 사실 지금도 제가 '배우'라는 말을 해도 될까 싶은 생각이 든다."

매일 '내가 배우로서 잘 하고 있나'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고 있다.

그는 "과거,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아닌 오늘에 집중하려 노력한다. 제가 잘 쓰일 수 있는 곳에 잘 쓰이려 노력한다"며 "시간이 되면 봉사도 하고, 동물과 환경 문제도 생각하고, 그러다보면 슬럼프 없이 오늘에 충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활동적인 취미를 갖고 있는 임세미에게 작년 한 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한 해였다.

"등산, 러닝, 캠핑 등 아웃도어를 즐겼는데 코로나 이후 성격까지 바뀔 정도로 집에 있는다. 또 밖에 나간다고 해도 모든 걸 혼자 하게 되는데, 이 또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혼자 집중할 시간, 나름의 쉼 이라고 생각한다."

예능 출연 욕심도 생겼다. 그는 "20대 땐 용기가 없어서 거절한 적도 있다. 날 것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며 "요즘은 워낙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나 혼자 산다', '온앤오프' 등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나 시사예능, 책예능도 관심이 많다"며 "'나는 자연인이다', '정글의 법칙'도 좋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여신강림'을 만나 행운이었고, 촬영하는 내내 놀러가는 기분이었어요. 또 다른 가족이자 만날 때마다 매번 반가운 사람들과 함께 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고, 행복한 기억 잊지 않고 간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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