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벌교 꼬막 먹기 제철이다.
지금이 벌교 꼬막 먹기 제철이다.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1.02.08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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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 특산품인 꼬막은 단백질과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꼬막은 원래 '고막'으로 불렸는데, 벌교 출신 소설가인 조정래 작가가 '태백산맥'에서 사투리인 꼬막으로 썼다. 이후 꼬막으로 널리 알려지자 국립국어원에서 표준어로 지정했다.

11월부터 3월까지 제철인 꼬막은 어린이 성장에 좋을 뿐 아니라 철분과 무기질도 다량 함유해 빈혈에 도움을 준다. 꼬막은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문질러 씻은 후 냄비에 잠길 만큼 물을 부어 센불에서 끓인다. 입이 벌어지면 살짝 더 끓인 다음 건져 물에 헹구고 살을 발라내면 된다.

꼬막하면 밑반찬으로 접하는 '꼬막찜'을 가장 많이 떠올린다. 간장에 고춧가루와 마늘과 참기름 등을 섞어 만든 양념장은 꼬막 식감과 함께 입맛을 살린다. 최근에는 '꼬막 비빔밥'이 가장 주목 받고 있다. 여러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선보여 시그니처 메뉴가 됐다. 전라도에서는 꼬막을 살짝 익혀 초고추장과 함께 먹는 '꼬막회'를 즐긴다. 꼬막에 매콤한 양념을 더하면 맛과 함께 비린 맛도 잡을 수 있다.

불꼬막 비빔국수도 추천한다. 깻잎 10장은 잘게 채 썰고 파 1개, 홍·청양고추 1개를 송송 썬다. 두반장 1큰술, 맛간장 2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큰술을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끓는 물에 소면 120g을 삶고 꼬막살 2컵을 물에 헹궈 준비한다. 삶은 소면에 꼬막살, 파, 깻잎, 홍·청양고추를 넣고 버무린다. 그릇에 담아 내고 통깨를 올린다.

꼬막과 마늘은 궁합이 잘 맞는 식재료다. 마늘의 알리신 성분이 비릿한 향을 약화시킨다. 알리신은 마늘을 자르면 세포가 파괴되며 나타나는데 강한 살균, 항균 작용이 있다. 혈액순환, 소화촉진, 당뇨병에도 효과적이다. 꼬막 마늘볶음은 쪽파로 색을 더하고, 굴소스를 이용해 감칠맛을 살릴 수 있다.

먼저 마늘 16쪽은 2~3 등분 하고 쪽파 3줄기는 2㎝ 길이로 썬다. 달궈진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과 쪽파 흰 부분을 넣어 약한 불에서 4분 볶는다. 굴소스 1큰술과 후춧가루 약간 넣고 중간불에서 30초 볶는다. 꼬막 800g과 쪽파 푸른 부분을 넣고 30초간 더 볶는다. 불을 끄고 참기름을 약간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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