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열 감독의 반성 "생각이 짧았다, 선수단에 사과"
이상열 감독의 반성 "생각이 짧았다, 선수단에 사과"
  • 뉴시스
  • 승인 2021.02.0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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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 (사진=KOVO제공)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 (사진=KOVO제공)

권혁진 기자 = "인터뷰가 좀 셌죠."

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이 선수단에게 고개를 숙였다.

KB손해보험은 지난 3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전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14-25 17-25)으로 패했다.

20점 고지를 한 번도 밟지 못한 참패였다. 전력의 반에 가까운 케이타가 부상으로 빠지자 국내 선수들이 갈 길을 잃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무책임하게 할 거면 배구를 그만둬야한다"고 선수단을 크게 질책했다.

나흘이 지난 7일 한국전력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성숙하지 못한 발언이었다고 자책했다.

이 감독은 "답답해서 흥분한 것 같다.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 마음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에게 '감독으로서 생각이 짧았다'고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쉬는 동안 오대산 월정사를 찾아 마음을 가다듬었다는 이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쉽게 성적이 나게끔 하늘이 도와주겠는가. 좌절하기 보다는 인내하면서 성장하는 시간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벅지 근육이 찢어진 케이타는 당분간 쉰다. 빨라야 17일 우리카드전 복귀가 가능하다. 이 감독은 "조금 좋아졌다고는 하는데 삼성화재전까지는 안 될 것 같다. 쉬어야 낫는 부상"이라고 설명했다.

케이타 대신 베테랑 김학민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때리는 것은 가능한데 6명이 전체적으로 함께 하는 움직임은 원활하지 않다. 차라리 활동적인 선수를 투입해 경험을 쌓으면서 이겨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케이타 결장과 무관하게 베스트 멤버를 모두 투입해 승리와 감각을 모두 잡을 생각이다.

장 감독은 "직전 경기의 경기력이 워낙 안 좋았다. 베스트 멤버들로 리듬과 흐름을 잡으려 노력하겠다. 다음 경기에도 영향이 있기에 오늘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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