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케이타 빠진 KB손해보험 꺾고 상위권 추격
한국전력, 케이타 빠진 KB손해보험 꺾고 상위권 추격
  • 뉴시스
  • 승인 2021.02.0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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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전력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권혁진 기자 = 한국전력이 KB손해보험을 누르고 봄배구행 불씨를 살렸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 이탈 후 2연패에 빠졌다.

한국전력은 7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4-26 25-22 25-17)로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5위 한국전력은 승점 42(13승14패)로 4위 우리카드(승점 45·15승12패)에 3점차로 다가섰다.

박철우가 팀내 최다인 21점을 올렸고 신영석이 블로킹 7개 포함 16점을 보탰다. 3세트 이후 살아난 러셀도 16점을 책임졌다.

케이타가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KB손해보험은 나흘 전 대한항공전과 마찬가지로 또 다시 소득없이 물러났다. 김정호(17점)를 앞세워 버텼지만 쉽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승점 47(16승12패)로 불안한 3위를 유지했다.

초반 흐름은 KB손해보험이 가져갔다. 강서브로 무장한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의 리시브를 뒤흔들면서 8-4로 앞섰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4-7에서 외국인 선수 러셀을 빼고 신인 임성진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서서히 분위기를 바꿔간 한국전력은 10-11에서 이시몬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4-14에서는 임성진이 손맛을 보면서 한국전력이 승부를 뒤집었다.

블로킹이라면 빠지지 않는 신영석이 가만있을 리 없었다. 신영석은 21-19에서 정수용의 공격을 두 번 연속 가로 막았다. 24-19에서도 정수용에게 블로킹 셧아웃을 안기며 세트를 끝냈다.

KB손해보험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2세트 13-16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등장한 최익제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KB손해보험은 최익제의 서브에이스 2개와 정수용의 공격을 묶어 16-16 균형을 맞췄다.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간 KB손해보험은 김정호의 후위공격과 박진우의 블로킹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는 다소 어수선한 흐름 속 전개됐다. 남영수 주심은 3-3에서 거친 항의를 이유로 KB손해보험 박우철 코치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보였다. 이상열 감독이 '박 코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감정적으로 카드를 준다'고 반박하면서 경기가 5분 가량 중단됐다.

긴장감이 감돈 것은 선수들이 뛰고 있는 코트 또한 마찬가지였다. 두 팀은 20-20으로 팽팽히 맞섰다.

막판 집중력에서 한국전력이 앞섰다. 러셀과 박철우의 공격이 무위에 그치면서 20-22로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러셀의 쳐내기와 신영석의 가로막기, 러셀의 밀어넣기로 리드를 되찾았다.

러셀은 24-22에서 김도훈의 리시브가 네트를 넘어오자 직접 강타로 연결, 세트를 끝냈다.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11-9에서 안요한이 연속 서브 에이스로 KB손해보험의 기를 꺾었다. 19-13에서는 신영석이 7점차를 알리는 서브 에이스로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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