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베테랑 박철우·신영석 "이번에도 기적이 오길"
한국전력 베테랑 박철우·신영석 "이번에도 기적이 오길"
  • 뉴시스
  • 승인 2021.02.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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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무조건 간다"
이윤청 기자 = 7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과의 경기, 한국전력 박철우가 공격하고 있다. 2021.02.07. (사진=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윤청 기자 = 7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과의 경기, 한국전력 박철우가 공격하고 있다. 2021.02.07. (사진=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권혁진 기자 = 조금 손을 뻗으면 잡힐 것 같지만 정작 코앞에 다가서면 시야에서 사라진다. 봄 배구 도전에 나선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은 냉탕과 온탕을 쉼 없이 오가는 중이다.

한국전력은 7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4-26 25-22 25-17)로 이겼다.

시즌을 7연패로 시작했던 한국전력은 신영석, 황동일 등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이들과 박철우가 시너지를 내면서 최하위 한국전력은 누구도 얕볼 수 없는 팀으로 변모했다.

3라운드에서 승점 10(3승3패)을 챙긴 한국전력은 4라운드에서 7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승점 12(4승2패)를 쓸어담으면서 상위권 입성을 코앞에 뒀다.

하지만 5라운드에서는 기세를 잇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우리카드전 풀세트 패배와 4일 현대캐피탈전이 결정적이었다.

KB손해보험전은 갈림길에 선 한국전력에 무척 중요한 한판이었다. 다행히 5위 한국전력은 케이타가 빠진 KB손해보험을 누르고 승점 42(13승14패)를 기록, 4위 우리카드(승점 45·15승12패)에 3점차로 다가섰다.

남자배구 포스트시즌은 최대 4개팀이 나설 수 있다. 3위까지는 무조건 봄 배구를 경험하고,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 이내일 경우 3~4위팀이 맞붙는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지금까지 몇 차례나 3위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한국전력이지만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그 이상도 가능하다.

박철우와 신영석 역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범준 기자 = 14일 수원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과의 경기, 한국전력 신영석이 서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2021.01.14. photo@newsis.com
고범준 기자 = 14일 수원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과의 경기, 한국전력 신영석이 서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2021.01.14. photo@newsis.com

특히 신영석은 "플레이오프에 무조건 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KOVO컵 때도 아무도 예측을 안 했지만 우승을 차지하지 않았나. 이번에도 해피엔딩이 될 것"이라면서 "현대캐피탈에 있을 때부터 여러차례 기적을 이뤘다. 이번에도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철우는 "나도 영석이랑 같은 마음"이라면서 "1라운드 때 많이 힘들었는데 트레이드 후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많이 변했다. 선수들 모두 매경기 즐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그동안의 변화를 짚었다.

이어 "남은 경기를 얼마나 즐기느냐에 따라 더 위로 올라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포스트시즌에 간다면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꿈 꿀 수 있을 것"이라고 보탰다.

두 선수는 승점 3이 절실했던 이날 경기에서 각각 21점과 16점으로 활약했다. 러셀이 외국인 선수답지 않은 16점에 그치는 동안 두 선수가 중심을 잡았다.

박철우는 "국내 선수들끼리 해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러셀이 마지막에 들어와서 자기 페이스를 찾아 경기력이 좋아졌다. 초반부터 이런 경기력이 나온다면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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