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패에도 희망 본 홍명보 감독 "얻은 점 많다"
전패에도 희망 본 홍명보 감독 "얻은 점 많다"
  • 뉴시스
  • 승인 2021.02.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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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사진=울산 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사진=울산 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권혁진 기자 =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은 전패로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희망을 찾으려 노력했다.

울산은 7일 자정(한국시간) 카타르 알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두하일(카타르)과의 FIFA 클럽월드컵 5~6위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지난 4일 티그레스 UANL(멕시코)와의 2라운드에서 1-2로 진 울산은 2연패로 6위에 머물렀다. 김도훈 전 감독에 이어 울산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의 데뷔 첫 승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그럼에도 홍 감독은 "얻은 점은 많다"고 했다.

"3주 준비 기간 동안 두 경기를 할 수 있는 경기력과 회복, 체력에서 문제를 나타냈다. 오늘은 우리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을 했는데 실점 장면이 좋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새로운 선수들이 계속 경기에 나오고, 선수들이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또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굉장히 여러 가지 측면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도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한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전체적인 체력 준비와 회복을 이틀 만에 하기는 어려웠다. 훈련량 등이 부족했다"고 짚었다.

5~6위전에 나선 울산은 전반 21분 에드밀손 주니어에게 선제골을 내줘 끌려갔다. 짧은 패스를 앞세운 상대 중앙 돌파에 수비진이 맥없이 무너졌다.

울산은 후반 17분 윤빛가람의 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21분 모하메드 문타리, 후반 37분 알모에즈 알리에게 연속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홍 감독은 "후반에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다. 윤빛가람과 김지현을 미드필드로 내리고, 김인성과 이동준을 최대한 끌어올려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상대방이 압박하지 못하게끔 했다"면서 "하지만 실점 장면이 나오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새 외국인 선수 힌터제어의 활용을 두고는 "경기력이나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싶어서 오늘 선발로 출전시켰다. 아직 팀에 합류하지 얼마 되지 않아 팀 동료들과 호흡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컨디션을 점검하고 싶었다"면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선수들과 호흡이나, 전체적으로 적응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울산은 FIFA가 제공하는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다. 해외 입국자의 경우 2주간 자가격리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울산은 정부와 사전 합의에 따라 자가격리 기간을 7일로 줄이고 클럽하우스 내 훈련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나온 문제점들은 K리그 개막 전까지 보완해야 된다. 시즌을 치르기 위한 체력적인 준비도 해야 한다. 이런 훈련을 격리 기간 동안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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