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상식 감독, 백승호 영입설에 "교감중인 것 사실"
전북 김상식 감독, 백승호 영입설에 "교감중인 것 사실"
  • 뉴시스
  • 승인 2021.02.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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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에 '로컬 룰' 적용 여부 의뢰한 상황
박지성 어드바이저와 백승호 영입 논의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사진=전북 현대 제공)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사진=전북 현대 제공)

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2(2부)에서 뛰는 백승호(24·다름슈타트)의 국내 무대 진출설에 대해 영입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8일 전북 완주군 클럽하우스에서 만나 "백승호의 상황을 꾸준히 체크하고 있다. 다름슈타트 경기를 최근 3경기 봤다. 한 경기도 결장하고, 두 번째는 교체로 조금 뛰고, 세 번째는 교체 카드가 남았는데 안 나왔다"면서 "(영입을 두고) 교감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영입 단계는 아니다. 어떻게 하면 전북에 데려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승호는 3명의 미드필더 자리 중 하나를 소화할 수 있고, 사이드도 볼 수 있다. 유럽에서 뛰며 몸싸움도 빼지 않는다. 전북 스타일에 맞는 선수 같다. 저도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이지만, 볼 다루는 센스나 테크닉은 더 좋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백승호의 K리그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력한 행선지로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꼽힌다.

전북은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백승호의 신분 조회를 의뢰한 상태다. K리그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해외에 진출한 선수가 만 5년 이내에 국내로 돌아올 경우 연봉과 이적에 일부 제한을 거는 '로컬 룰'이 있다. 전북은 백승호가 이 부분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백승호는 2010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해 2019년 지로나FC(스페인)를 거쳐 2019년부터 다름슈타트에서 뛰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백승호는 K리그에서 뛴 적이 없다. 프로 계약을 언제 맺었는지에 따라 로컬 룰 적용에 대한 해석이 달라진다.

12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알살람 경기장에서 열린 U-23 이집트 국제 친선대회 대한민국과 이집트 경기, 올림픽축구국가대표팀(U-23) 백승호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0.11.13.photo@newsis.com
12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알살람 경기장에서 열린 U-23 이집트 국제 친선대회 대한민국과 이집트 경기, 올림픽축구국가대표팀(U-23) 백승호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0.11.13.photo@newsis.com

전북의 백승호 영입에는 최근 전북 구단과 손을 잡은 박지성 어드바이저(이하 위원)도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남해 전지훈련에서 박 위원과 만난 김 감독은 "상의를 했다. 하지만 박 위원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하더라. 유럽 무대에서 뛰어왔고 아직 젊기 때문에 한국에 들어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다. 박 위원이 유럽에서 오래 뛰어봐서 그런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K리그로 돌아오는 선수들이 있고, 충분히 우리 팀에 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란 기대가 있다. 선수 본인도 꾸준히 뛰면 국가대표로 한 단계 발전할 계기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백승호 측면과 교감을 하는 것도 사실이다. 김 감독은 "구단에서 백승호 에이전트와 접촉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영입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 하지만 다름슈타트와 구단 간 풀어야할 문제도 있다"라고 말했다.

전북은 남해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김 감독은 "아직 몸 상태나 전술적인 부분에서 70% 정도다. 개막까지 3주의 시간이 남아 있다. 90%까지 올린 뒤 개막 후 서서히 컨디션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전북 현대 제공)
프로축구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전북 현대 제공)

전북은 이적시장에서 일류첸코, 류재문, 이유현 등을 새롭게 영입했다. 하지만 백승호 등 추가 영입을 논의 중이다.

김 감독은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까지 구단과 상의해서 좋은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선수나 팬들 모두 트레블(3관왕)이 목표이기 때문에 좋은 스쿼드를 꾸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도 전북의 최대 라이벌은 홍명보 감독이 새 지휘봉을 잡은 울산 현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첫선을 보인 울산은 2패로 대회를 6위로 마감했다.

김 감독은 "두 경기를 다 봤다. 울산도 100% 전력은 아니었다. 새 용병 힌터제어를 비롯해 전북에 있다가 울산에 간 신형민 등을 체크했다.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느꼈고, 올해도 우리 선수들이 울산전에 강한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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