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친정팀 KIA 배려 속 출국 전까지 챔필에서 훈련
양현종, 친정팀 KIA 배려 속 출국 전까지 챔필에서 훈련
  • 뉴시스
  • 승인 2021.02.1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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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형근 기자 = 7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1경기, 1회초 무사에서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20.10.07. hgryu77@newsis.com
류형근 기자 = 7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1경기, 1회초 무사에서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20.10.07. hgryu77@newsis.com

김희준 기자 =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빅리그 진입에 도전하는 양현종(33)이 미국 출국 전까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한다.

KIA 타이거즈 관계자는 14일 "양현종이 텍사스와 계약이 발표된 후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선수단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면서 선수단 훈련이 끝나는 오후 3시 이후부터 훈련하고 싶다고 했다"며 "양현종의 개인 훈련을 위해 장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현종의 에이전트인 최인국 스포스타즈 대표는 "양현종이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개인 훈련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KIA 구단에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KIA 구단의 배려 속에 출국 전까지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KIA는 지난 1일부터 챔피언스필드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양현종은 그동안 개인 훈련만 해오다 텍사스와 계약이 결정된 후 KIA에 도움을 구했다.

2007년 KIA에서 데뷔해 에이스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해 온 양현종은 2020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양현종에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낸 팀은 없었다. KIA는 양현종이 돌아올 때를 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KIA와 협상도 접고 배수의 진을 치며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선발 보장, 마이너리그 거부권 등 조건도 포기했다.

결국 양현종은 기회를 잡았다. 그는 지난 13일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조건이 다른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승격 시 양현종은 130만 달러를 받고, 인센티브 55만 달러 등 최대 185만 달러를 수령한다.

'도전자'가 된 양현종은 초청 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치열한 생존 경쟁을 치러야 한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가진 기량을 모두 보여줘야 하는 양현종은 계약이 결정된 후 훈련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자 KIA에 도움을 요청했고, KIA는 흔쾌히 요청을 받아들였다.

아직 양현종의 출국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 대표는 "비자를 신청한 뒤 대기 중이다. 비자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출국 날짜를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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