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ML 진출 첫 관문 스프링캠프서 경쟁력 입증
양현종, ML 진출 첫 관문 스프링캠프서 경쟁력 입증
  • 뉴시스
  • 승인 2021.02.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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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스프링캠프 참가 16명 투수 가운데 유일 'Good' 호평
류형근 기자 = 7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1경기, 1회초 무사에서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20.10.07. hgryu77@newsis.com
류형근 기자 = 7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1경기, 1회초 무사에서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20.10.07. hgryu77@newsis.com

문성대 기자 =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33)이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나선다.

양현종은 친정팀 KIA 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KIA는 지난 14일 "양현종이 텍사스와 계약이 발표된 후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선수단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면서 선수단 훈련이 끝나는 오후 3시 이후부터 훈련하고 싶다고 했다"며 "양현종의 개인 훈련을 위해 장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계약이 아닌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은 컨디션을 조금 일찍 끌어올려야 한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가기 위해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등에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어야 하기 때문이다. KBO리그 최고 투수라는 이름표는 미국 무대에서 아무런 쓸모가 없다.

스프링캠프에서의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현종은 KBO리그에서 쌓은 관록, 좌완투수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투수진은 매우 약한 편이다.

특히, 선발진은 카일 깁슨과 마이크 폴티네비치를 제외하면 마땅한 투수가 없다. 텍사스는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를 영입했지만, 확실한 선발 카드는 아니다.

깁슨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그러나 단축 시즌(팀당 60경기)인 지난해에는 2승 6패 평균자책점 5.35로 부진했다. 폴티네비치는 2018년 13승 10패 평균자책점 2.85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양현종의 실력에 따라서 충분히 선발진의 한 자리를 노릴 수 있다.

고승민 기자 =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 대 엘지 트윈스 경기, 엘지 공격 3회말 기아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20.10.18. kkssmm99@newsis.com
고승민 기자 =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 대 엘지 트윈스 경기, 엘지 공격 3회말 기아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20.10.18. kkssmm99@newsis.com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 모닝뉴스는 지난 14일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투수들을 체크했다. 양현종은 초청 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16명의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Good(좋음)'을 받았다.

캠프에 참가하는 선수 중 유일한 좌완투수라는 점도 큰 이점이다.

그러나 시간은 양현종의 편이 아니다.

양현종은 현재 취업비자를 신청한 후 대기중이다. 때문에 아직 출국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자 발급이 늦어질 경우 곤란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최악의 상황은 미국에 도착한 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야구의 도전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고, 이제 험난한 일정이 양현종을 기다리고 있다. 양현종이 오랜 꿈을 이룰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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