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클롭 감독 경질설에 "휴식은 필요 없어"
리버풀 클롭 감독 경질설에 "휴식은 필요 없어"
  • 뉴시스
  • 승인 2021.02.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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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그 6위 추락에 모친상까지
리버풀 떠날 거란 소문에 "내 걱정하지 마" 일축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 2021.02.03.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 2021.02.03.

안경남 기자 = 지난 시즌 리버풀을 30년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올려놓았던 위르겐 클롭(54) 감독이 최근 성적 부진에 따른 경질설을 일축했다.

클롭 감독은 15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나에겐 휴식이 필요 없다"며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리버풀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지난 시즌 리그를 압도하던 모습은 사라졌다. 한때 선두 경쟁을 펼치기도 했으나, 최근 경기력 저하로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지난 13일엔 레스터시티에 1-3으로 패하며 리그 3연패에 빠졌다. 리버풀의 리그에서 3경기 연속 패한 건 2014년 11월 이후 약 6년3개월 만이다.

24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리버풀은 11승7무6패(승점 40)로 6위에 처져 있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53)와의 승점 차는 13점까지 벌어졌고, 첼시와 웨스트햄(이상 승점 42)에 밀려 톱4 경쟁에서도 뒤처졌다.

클롭 감독도 레스터전 완패 후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 역전 우승이 불가능하다고 인정했다.

이런 가운데 가족사까지 겹쳤다. 최근 독일에 계신 어머니를 여의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팀 성적 부진에 어머니를 잃은 아픔까지 겪으면서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날 거란 추측성 보도가 이어졌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경질설을 일축했다. 2021.02.07.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경질설을 일축했다. 2021.02.07.

리버풀 팬들은 홈구장 안필드에 'YNWA(You'll Never Walk Alone)'이란 걸개를 걸고 클롭 감독을 위로하기도 했다.

이를 본 클롭 감독은 "멋진 걸개였다. 하지만 지금 특별한 지지가 필요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질설에 대해선 "내가 지금 경질됐나, 아니면 자진 사퇴라도 했나. 나는 에너지가 넘친다. 휴식 따윈 필요 없다"라고 반박했다.

클롭 감독은 이어 "우리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난 지금의 도전이 재미있다"라며 리버풀과 계속 함께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리버풀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7일 오전 5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황의찬의 소속팀인 RB 라이프치히(독일)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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