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여자배구, 이번엔 신인 선수 학폭 의혹
표류하는 여자배구, 이번엔 신인 선수 학폭 의혹
  • 뉴시스
  • 승인 2021.02.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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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혁진 기자 = 국가대표 이재영-이다영(이상 흥국생명)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위기를 맞은 여자프로배구에 또 다른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신인 프로 여자배구 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했다.

글쓴이는 "초등학교 시절 3년간 다수의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 주요 가해자들 중 A가 배구단에 신입 선수로 입단 했다는 소식을 듣고 2월8일 배구단에 연락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거지같다, 더럽다, 죽어라, XXX, XX 등 언어폭력을 지속적으로 해왔고 내 유학 소식에 '유학가도 너 인생은 망했다'는 등 온갖 욕들을 3년간 학교 생활 중 들었다"고 떠올렸다.

지목한 가해자의 어머니와 연락이 닿았다는 글쓴이는 "대충 얼버무려 사과를 했지만 '내 딸이 배구를 그만두면 너의 마음이 편하겠니'와 '너의 공황장애가 사라지겠니'라는 말을 덧붙이며 딸의 죄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배구협회에 민원을 올리니 배구단 측에서 바로 연락이 와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증거와 함께 '직접 만나서 대화하길 원한다', '내 얘기를 믿을 수 없다'면서 증거를 요구했다"면서 "하지만 당시에 내가 썼던 글들은 가해자들이 다 찢어 놓았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가해자 및 관계자와의 만남과 사과는 필요없다면서 "졸업하고 20살이 되면 행복할 줄 알았지만 그 분 때문에 모든 게 무너졌다"며 하루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구단측은 현재 자세한 상황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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