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맷값 폭행' 최철원 아이스하키협회장 인준 거부
대한체육회 '맷값 폭행' 최철원 아이스하키협회장 인준 거부
  • 뉴시스
  • 승인 2021.02.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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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 (사진 = 뉴시스DB)
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 (사진 = 뉴시스DB)

안경남 기자 = 대한체육회가 과거 이른바 '맷값 폭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최철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마이트앤메인 대표)의 인준을 최종 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체육회 관계자는 "스포츠에서 폭력은 사라져야 한다는 대전제와 사회적 분위기를 봐서 최 당선인이 물의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인준을 거부했다"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차기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뒤 체육회에 인준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체육회는 회원 종목 단체 규정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한 결격 사유를 근거로 인준을 거부했다.

최 대표는 지난 2010년 화물노동자를 폭행한 뒤 '맷값' 명목으로 2000만원을 건네 사회적 공분을 샀던 인물이다. 당시 1심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2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다.

최 대표의 '맷값 폭행' 사건은 영화 '베테랑'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철원 금지법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영화 '베테랑'의 소재가 됐던 '맷값 폭행 사건'의 당사자인 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가 지난 17일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으로 당선돼 안민석 의원은 전과가 있으면 체육 단체 회장직에 도전하지 못하도록 하는 '최철원 금지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3. photo@newsis.com
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철원 금지법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영화 '베테랑'의 소재가 됐던 '맷값 폭행 사건'의 당사자인 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가 지난 17일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으로 당선돼 안민석 의원은 전과가 있으면 체육 단체 회장직에 도전하지 못하도록 하는 '최철원 금지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3. photo@newsis.com

이러한 최 대표가 스포츠 단체 수장으로 당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체육계에선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정치권에선 '최철원 금지법'이 발의됐고, 시민단체들도 인준 거부를 주장했다.

결국 체육회는 최 대표의 인준 여부를 두고 논의 끝에 최종 거부를 결정했다.

최근 학교폭력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 사건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체육회 관계자는 "최대표에게 남은 선택은 2가지다. 스스로 사퇴하거나 소송을 하는 것이다"라면서 "사퇴하면 재선거를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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