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국채 금리 상승에 1% 가까이 하락
코스피, 美 국채 금리 상승에 1% 가까이 하락
  • 뉴시스
  • 승인 2021.02.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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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이 기자 = 코스피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낙폭이 커진 채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공포는 증시 약세장을 부를 수 있는 주요 위험 요인이다.

17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29.52포인트(0.93%) 내린 3133.73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0.30포인트(0.01%) 내린 3162.95에 출발한 뒤 장 중 하락 구간을 오가며 내림세를 키우다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는 미 국채 금리 상승폭 확대에 따른 우려가 높아지면서 하락 출발했다. 최근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 또한 높아지면서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 확산 또한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미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31%로 마감했다. 그간 증권가는 금리 상승에 따른 인플레 우려가 증시에 조정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3월 미국의 강한 부양책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에는 외국인의 매물이 크지 않아 1% 내외 하락 후 물량 소화 과정을 보인 후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 확대에 따른 기관 투자자들의 프로그램 매물과 외국인 현물 매물출회로 낙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장세의 종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2000년 이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의 상관계수는 -0.81로 매우 높은 음의 상관관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강 연구원은 "금리의 상승 배경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인가 경기 활황에 따른 유동성 조절인가 여부에 따라 주가의 반응은 달랐다"며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나 테이퍼링(양적완화) 논의가 시작될 때까지는 주가 흐름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만이 홀로 1조837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43억원, 1조345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낙폭을 키웠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와 섬유의복, 보험, 비금속광물 등이 약진했다. 반면 운송장비와 전기전자, 의약품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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