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정 기자 = 서울상공회의소는 오는 23일 의원총회를 통해 IT·게임·스타트업·금융 업계의 젊은 기업인들이 회장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새롭게 합류할 부회장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형희 SK그룹 사장(SK브로드밴드) 등이다.
특히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IT기업 창업자가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서울상의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대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양 사 수장에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보자는 취지로 제안했다.
최 회장 역시 23일 임시 의원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에 오를 전망이다. 관례상 서울상의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한다. 대한상의 회장에 4대 그룹 총수가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 정부 들어 재계의 대표 창구로 자리 잡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최태원 회장과 IT업계 두 거물들을 부회장단으로 영입하면서 경제단체 중 독보적 위상을 더욱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대기업 인사들로 구성된 서울상의 회장단은 서울상의 회장 추대를 비롯해 서울상의의 주요 의사 결정을 조율 및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서울상의 회장단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이 있다.
한편, 우태희 서울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회장단 개편을 통해 전통적인 제조업은 물론 미래산업을 책임질 혁신 기업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