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조정 국면…대형주 주춤·중소형주 약진
코스피 조정 국면…대형주 주춤·중소형주 약진
  • 뉴시스
  • 승인 2021.02.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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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시총 상위 종목 주가 하락
풍산 등 1분기 흑자 예상 중소형주 주목
코스피가 전 거래일(3163.25)보다 29.52포인트(0.93%) 내린 3133.73에 마감한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77.74)보다 2.03포인트(0.21%) 오른 979.77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00.1원)보다 7.4원 오른 1107.5원에 마감했다. 

강수윤 기자 = 연초 32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조정 국면으로 진입한 가운데 최근 대형주는 주춤하고 중소형주가 약진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종가 기준 최초로 3200포인트를 넘은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는 2.35%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0.51% 감소했다. 반면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2.28%, 중형주 지수는 0.32% 증가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경우 25일 8만9400원이던 주가는 전날 8만4200원으로 6.9% 떨어졌고, SK하이닉스(-3.7%), LG화학(-3.33%), 현대차(-6.35%) 등의 주가가 빠졌다.

올 초 증시 주도 세력으로 자리매김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차·화·반(자동차·화학·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중소형주가 소외됐다.

대형주 위주로 주가가 급등한 피로감이 누적돼 증시가 제자리걸음을 보이면서 앞으로 중소형주 투자에 유리한 여건이 형성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국내 증시는 대형주 위주로 상승세가 뚜렷하게 전개됐다"면서 "최근에 나타난 변화들을 근거로 벌어진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수익률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관투자가 중 영향력이 가장 높은 연기금이 지난해 12월29일부터 하루도 빠짐 없이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데,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5조원을 순매수한 만큼 당분간 대형주 매도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의 순매수 규모는 1조5000억원에 불과, 연기금이 낮게 평가된 중소형주에 투자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자산별 투자 비중을 조정하기 위해 지난해 상승세가 가팔랐던 한국 주식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면서 "또 2월 말 운용사를 선정하고 곧 투자에 들어가는 한국형 뉴딜펀드의 수혜가 예상되고 5월 부분적으로 재개될 공매도도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중소형주가 주목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다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중소형 상장사는 모두 6개사다. 지난해 1분기 2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HMM은 올해 1분기에는 5652억원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유화, OCI, 풍산, 유니테스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도 올해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중소형 상장사로 꼽힌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내 저평가 주식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기업들에도 관심을 가질 시기"라며 "저평가 기업 중에서도 실적 개선의 여지가 보이는 종목들을 선별해 들고 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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