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에 상점 전력 사용 6개월째↓…산업용은 반등
거리두기에 상점 전력 사용 6개월째↓…산업용은 반등
  • 뉴시스
  • 승인 2021.02.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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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일반용 전력 판매량 전년比 1% 줄어
전체 판매는 2개월 연속 증가…주택용 상승세
박미소 기자 =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코인노래방이 한산하다. 2020.12.07. misocamera@newsis.com
박미소 기자 =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코인노래방이 한산하다. 2020.12.07. misocamera@newsis.com

 이승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사무실과 상점의 전력 사용량도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19일 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일반용 전력 판매량은 9899GWh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일반용 전력은 관공서, 사무실, 점포 등 상업 시설에 매기는 전기요금을 뜻한다. 이외에도 산업용, 주택용, 교육용, 농사용, 가로등, 심야 등 7개 계약종별로 다른 요금이 책정된다.

일반용 전력 판매 감소는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요금은 주로 소상공인에 적용된다는 점에서 더 우려스럽다.

한전 관계자는 "3차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높아지면서 연말 일반용 전력 판매량이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반용 전략 판매량이 보합권에 머물렀던 지난 11월을 제외하면 7월(-0.6%)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체를 놓고 봐도 플러스를 기록한 달은 3월(0.8%)과 6월(2.0%)뿐이다. 가장 낙폭이 컸던 달은 유례 없이 길었던 장마의 영향까지 겹친 8월(-7.2%)이었다.

반면 지난해 12월 전체 전력 판매량은 4만5027GWh로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용보다 비중이 큰 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전년 대비 0.3% 늘어난 2만4547GWh로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산업용 역시 지난 2월(2.1%)과 (2.3%)를 제외하면 모두 2019년보다 판매 실적이 저조했다.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고 원활한 공장 가동도 어려웠던 탓이다.

산업용과 일반용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용 전력 판매량은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는 재택근무 등으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게 되면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12월 주택용 전력 판매량은 6389GWh로 전년 대비 6.3% 늘었다. 이 수치는 8월(-5.5%)을 제외하면 지난해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장마로 인해 예년에 비해 덥지 않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냉방기기 사용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교육용·농사용·가로등·심야 등 기타 전력 판매는 1.1% 줄어든 4192GWh로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 실적을 냈다.

전력 판매량은 연료 구입비 등과 함께 한전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도 하다.

지난해 전력 판매량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50만9270GWh이다. 이에 따른 누적 판매수입은 55조9186억원으로 1.1% 줄었다. 판매단가는 ㎾h당 109.8원으로 나타났다.

한전 관계자는 "판매량은 줄었지만 저유가로 연료비를 아낄 수 있었다"며 "올해부터는 연료비 연동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이러한 이익을 소비자에게 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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