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학폭'으로 뒤숭숭한 OK금융그룹에 역전승
한국전력, '학폭'으로 뒤숭숭한 OK금융그룹에 역전승
  • 뉴시스
  • 승인 2021.02.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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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근-심경섭 이탈한 OK금융그룹은 4연패
러셀(왼쪽)과 박철우.(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러셀(왼쪽)과 박철우.(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권혁진 기자 = 한국전력이 OK금융그룹을 잡고 4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18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전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5-21 25-15 25-19) 역전승을 거뒀다.

나흘 전 최하위 삼성화재 8연패 탈출의 희생양이 됐던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한국전력은 승점 49(15승15패)로 OK금융그룹(승점 48·13승13패)을 밀어내고 4위로 도약,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이어갔다. 3위 우리카드(승점 50·17승12패)와는 1점차다.

러셀이 초반 난조를 딛고 26점 공격성공률 61.29%를 기록했고, 반대쪽에 선 박철우가 14점을 지원했다. 러셀은 후위공격 7개,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3개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OK금융그룹은 4연패 늪에 빠졌다. 레프트 송명근과 심경섭이 학교폭력 논란으로 남은 시즌 출전이 무산된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로 버텼지만 역부족이었다. 세터 이민규의 부상 공백도 크게 느껴졌다.

1세트는 OK금융그룹이 챙겼다. 13-10에서 조재성이 서브 에이스와 후위공격으로 기세를 올렸다. 한국전력은 부진한 러셀 대신 임성진을 투입했으나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OK금융그룹의 상승세는 2세트에도 계속됐다. 그동안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김웅비가 설움을 날리려는 듯 연거푸 강타를 내리 꽂았다.

한국전력은 2세트 중반 이후 반격을 시작했다.

16-17에서 황동일의 블로킹과 공재학의 직접 강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러셀이 19-17에서 펠리페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한국전력의 사기는 크게 올랐다. 24-21에서는 센터 신영석이 손맛을 보며 세트의 끝을 알렸다.

3세트는 일방적인 한국전력의 페이스였다. 8-5에서 러셀이, 10-5에서 신영석이 블로킹으로 조재성과 펠리페를 잡아내 한국전력이 멀찌감치 달아났다.

OK금융그룹은 펠리페가 크게 흔들리면서 맥없이 무너졌다. 펠리페의 3세트 공격 성공률은 18.18%에 그쳤다.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15-13에서 러셀의 오픈 공격에 이은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22-17에서는 이시몬이 3인 블로커를 뚫어내면서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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