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가 재계 등 유명인 사이에서 인기끄는 이유는?
클럽하우스가 재계 등 유명인 사이에서 인기끄는 이유는?
  • 뉴시스
  • 승인 2021.02.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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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모습

최희정 기자 = 목소리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가 재계를 포함한 유명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오프라 윈프리, 드레이크, 애시턴 커쳐 등 해외 유명인들이 이 앱을 이용하면서 화제가 됐는데, 국내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금태섭 전 의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정·재계 인사들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IT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출시된 클럽하우스는 직접 가입해서 친구를 추가하는 기존 SNS 방식과 다르다. 클럽하우스 가입자로부터 초대장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 초대장을 받지 못하면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뒤 관리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같은 폐쇄성이 오히려 '들어가보고 싶다'는 식의 관심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초대자가 유명인사인 경우 세간의 주목을 더욱 받게 된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클럽하우스에서 저와의 대화에 참여하고 싶은가요?"라며 푸틴 대통령을 클럽하우스에 초청했는데, 이 같은 사실이 국내외 언론에 소개됐다.

또 클럽하우스에 가입하게 되면 사용자는 방(room)이라 불리는 공간에 입장하거나 자신만의 음성 채팅 공간을 만들어 다른 사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 방을 만든 방장과 초대받은 채팅 참여자(스피커)만 음성 대화가 가능하고 다른 이들은 이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처럼 사진 또는 텍스트가 아닌 실시간 음성으로만 소통된다는 점이 기존 SNS와 차별된다.

미국 오디오 전용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모든 대화는 녹음하거나 외부 전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진이나 글 기반의 SNS처럼 편집·모방·표절 등이 어렵다. 이에 업계 선구자들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피력하기도 한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1일 "비트코인을 8년 전에 투자해야 했다"고 말했는데 언론 인터뷰가 아닌 클럽하우스를 통해서였다.

이밖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람을 만날 기회가 줄어들자 문자가 아닌 음성 기반 채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영향도 있어 보인다. 음성은 글보다 상대방과 실시간 소통하기에 수월하기 때문이다.

한편, 클럽하우스는 지난해 연말 60만명 수준이던 이용자가 올 1월에 200만명을 돌파, 이달 기준으로는 6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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