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대본 1년…원희룡 0%, 이재명 0.9% 참석
코로나19 중대본 1년…원희룡 0%, 이재명 0.9% 참석
  • 뉴시스
  • 승인 2021.02.23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위 5개 지자체장 '제주, 경기, 대구, 서울, 전북'
확진자 몰렸던 경기 이재명 3회, 대구 권영진 9회
상위 5개 지자체장 '경북, 전남, 충남, 충북, 부산'
경북 이철우 163회 '최다'…전남 김영록 147회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컨트롤타워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장을 맡은 지 오는 26일로 1년이 되는 가운데, 이 기간 중 17개 시·도 지방자치단체장 중 원희룡 제주지사와 이재명 경기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 중대본 회의에 한 자릿수 참석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대본은 지난해 2월23일 첫 가동 됐다. 첫 회의는 당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했고, 3일 뒤 정 총리가 중대본부장을 맡아 회의를 주재해왔다.

정 총리가 첫 회의를 주재한 지난해 2월26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는 총 343차례 개최됐다. 정 총리는 이 기간 중 211차례 회의를 진행했고, 나머지는 부본장격인 행정안전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이 진행했다.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는 17개 시·도자치단체가 참석하도록 돼 있다. 전파 속도가 빨라 전국적 확산 위험이 있는 감염병 특성상 지자체별 상황 공유 및 공조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지역방역대책본부장인 단체장 참석이 원칙인 이유다.

정부 관계자는 "단체장이 시·도 의사결정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리참석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기민한 대응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단체장 참석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정 총리가 회의를 주재한 이래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 부단체장과 국장, 과장이 총 296회 대리참석했다. 원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했던 지난해 12월13일 중대본 회의에도 불참하고 행정부시장을 보냈다.

원 지사 측은 "지난해 2월23일 중대본이 꾸려지고 문 대통령이 첫 주재한 회의에는 참석했다"며 "정 총리 주재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어도 '무사증 입국 일시 제한'과 같은 중요 사안은 직접 정 총리에게 전화해 건의하는 등 지역 코로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정 총리 주재 후 3차례 회의에 자리해 참석률 0.9%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26일 정 총리가 처음으로 주재한 회의와 같은 해 12월9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회의, 12월13일 문 대통령이 두 번째로 주재한 회의에 참석했다. 이밖에는 부시장 등 부단체장과 국장, 과장이 총 299회 대리참석했다. 다만 이 지사는 문 대통령이 주재한 첫 중대본 회의(2020년 2월23일)에는 자리했다.

이 지사 측은 "이 지사는 회의 결과를 비롯해 방역 보고를 24시간 받고 있다"며 "특히 신천지 명단 확보 등 여러 차례 방역 현장을 진두지휘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대구·경북 사태를 맞았던 권영진 대구시장은 총 9차례 참석, 출석률이 2.6%에 그쳤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총 11회 참석해, 출석률 3.2%를 기록했고 송하진 전북지사는 15회 참석해 참석률 4.4%로 역시 한 자릿수를 나타냈다.

가장 높은 출석률을 보인 지자체장은 이철우 경북지사다. 총 163회를 직접 참석, 참석률 47.5%를 기록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47회로, 출석률 42.9%를 기록해 이 지사의 뒤를 이었고, 양승조 충남지사는 142회 참석, 41.4%로 역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38회 참석해, 40.1%를, 부산시장은 135회 참석해 39.2%라는 출석률을 보였다.

이밖에 권역별 단체장 참석율은 낮은 순부터 ▲광주 10.5%(36회) ▲강원 13.7%(47회) ▲인천 14%(48회) ▲경남 16.3%(56회) ▲대전 16.3%(56회) ▲울산 19.5%(67회) ▲세종 26.2%(90회) 등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