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은퇴 가능성 일축…"아직 몇 년 더 뛸 수 있다"
커쇼, 은퇴 가능성 일축…"아직 몇 년 더 뛸 수 있다"
  • 뉴시스
  • 승인 2021.02.2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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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가 2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0.08.21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가 2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0.08.21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3)가 은퇴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커쇼는 22일(한국시간) 현지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아직 선수 생활을 끝낼 생각이 없다. 이제 겨우 33세고, 몇 년 더 뛸 수 있는 힘이 남아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2021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커쇼는 이달 중순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커쇼가 은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커쇼는 이날 인터뷰에서 "잘 모르겠다고 한 것은 현역 연장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 나는 여전히 경기를 뛰는 것이 즐겁고, 현재 몸 상태도 무척 좋다"며 은퇴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2008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한 팀에서만 뛴 커쇼는 2018시즌을 마친 뒤 다저스와 3년 930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2021시즌을 마친 뒤 다저스와 계약이 만료되는 커쇼는 다저스에 남을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커쇼는 "다저스를 사랑하고, 이 팀에 있는 것이 좋다. 다저스에 대한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 이 팀에서 우승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얻은 것은 행운이었고, 마침내 월드시리즈 우승도 차지했다"면서도 "2021시즌 후 어느 팀에서 뛰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커쇼는 지난 시즌 간절히 원했던 우승 반지를 품에 안았다. 다저스는 2017년과 2018년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지난해 32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커쇼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시즌을 준비하면서도 올해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는 커쇼는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예전에는 '나와 우리는 성공하지 못했고, 더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우리 팀은 정말 좋은 팀이고, 이 팀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이라고 말했다.

커쇼는 "지난해 우승한 것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 팀이 다시 특별해질 기회가 있다는 것은 기억해야 한다"며 "올해도 여전히 목표는 우승"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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