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울산대 연구팀과 인간 손가락 모사해 ‘인공 전자피부' 개발
포스텍, 울산대 연구팀과 인간 손가락 모사해 ‘인공 전자피부' 개발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1.02.24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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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총장 김무환)은 화학공학과 조길원 교수, 이기원 박사 연구팀이 울산대 화학과 이승구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인간의 손가락 감각을 모사해 접촉하는 물체의 종류와 재질을 동시에 구별할 수 있는 ‘인공 전자 피부’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까지 개발된 다(多)감각 센서는 단일 감각의 민감도를 높이거나 물체의 재질 정보만을 알아낼 수 있었을 뿐 물체의 종류까지 구별하기는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번에 인간 피부의 지문을 구조적으로 모사해 표면에 미세 주름을 가진 얇은 고분자 탄성체 박막을 만들고, 그 속에 은나노와이어와 산화아연 나노와이어를 분산해 높은 신축성을 지니는 다감각 인공 전자 피부를 구현했다.  

 개발된 센서 소자는 압력과 인장, 진동 등의 자극에 따라 각각 다른 종류의 전기적 작동 메커니즘이 선택적으로 작용해 외부 자극을 구별했다.

물체를 문지르면서(드래깅, Dragging) 발생하는 복합적인 전기 신호를 분석함으로써 접촉하는 물체의 종류와 재질을 동시에 구분했다.

연구팀은 개발된 인공 전자 피부를 로봇의 손에 부착해 실험한 결과 접촉하는 천연 소재와 세라믹, 금속, 합성 고분자 등의 다양한 물질을 구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동시에 거칠거나 끈적함, 딱딱함 등 물체의 질감도 구별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실험 결과 인지 정확도 면에서 인간이 느끼는 피부 감각보다 뛰어난 것으로 연구됐다.

포스텍 조길원 교수는 “개발된 인공 전자 피부는 물체의 종류와 재질을 동시에 정확하게 구별해 인지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인공 보철에 사용되는 다감각 센서와 소프트 로보틱스의 전자 피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의 휴먼-머신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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