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전 여성 식이섬유 많이 섭취, 우울증 발병 위험 낮아
폐경 전 여성 식이섬유 많이 섭취, 우울증 발병 위험 낮아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1.02.25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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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전 여성이 과일이나 채소 등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할수록 우울증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하 교수, 김윤선 전공의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 논문이 SCI(E)급 국제학술지 '폐경 저널'에 게재됐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5807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우울증이 있는 여성과 없는 여성의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전체 여성 중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은 우울증 그룹보다 비우울증 그룹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폐경 전 여성에서 비우울증 그룹의 식이섬유 섭취량이 우울증 그룹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또 폐경 전 여성에서 하루 식이섬유 섭취량이 1g/1000kcal 증가할수록 우울증 유병률이 5%씩 감소하는 것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반면 폐경 후 여성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김윤선 전공의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폐경 전 여성의 식이섬유 섭취와 우울증 간의 역 상관관계는 위장관과 중추신경의 상호작용인 '장-뇌 축'의 상호작용 및 여성호르몬 등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추후 그 인과관계를 밝히는 선행연구가 됨은 물론 식습관 변화와 같은 비약물적 접근법을 통해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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